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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8일 셀트리온이 꿈의 무대인 유럽 진출 허가 티켓을 거머줬다. 이제는 어떠한 기업이 셀트리온을 인수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날 저녁 유럽의약청은 셀트리온의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해 허가를 승인했다. 램시마는 앞으로 EU 27개국과 EEA(유럽 경제지역) 3개국 등 총 30개국에 대해 별도의 허가 승인 없이 행정적 절차만으로 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단일 품목으로 세계 시장 매출 3조원 달성을 기대할 수 있어, 무엇보다 셀트리온 인수 기업은 국내사보다는 외국계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 보다 해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는 램시마의 유럽 허가 직후 회사를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적당한 기업에 자신이 보유한 전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입장과 관련, 김형기 수석부사장은 28일 유럽의약청 허가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각 추진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직까지 인수 기업이 어디가 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던 몇몇 후보 중 로슈가 가장 강력히 거론됐었지만 이미 지난 5월 한국로슈의 스벤피터슨 대표이사가 “셀트리온 인수는 회사 목표와 배치되는 상황”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유럽 허가가 이뤄진 램시마 제품이 얀센의 레미케이트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얀센이 인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미 오리지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몇몇 외자사들도 이번 인수기업 리스트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 설명에 따라 국내에 친숙하지 않은 회사도 조건이 맞는다면 M&A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JP모건과 매각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미 JP모건으로부터 회사에 대한 인수 가능성 분석은 끝난 상태라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JP모건이 셀트리온 인수 가능 기업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가 남자와 여자를 직접 엮어주면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지금 인수합병 방식은 그렇지 않다. JP모건이 인수 기업을 따로 만나면서 우리는 그 회사와 전혀 접촉하지 않는 형태인 것이다. JP모건이 직접 M&A 관련 내용을 분석해 결론을 내리면 인수합병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셀트리온을 인수할 수 있느냐에 대한 JP모건의 검토는 끝났다. 어느 회사가 우리를 인수할 지는 지금으로선 전혀 알 수 없다. 현재 JP모건은 우리 회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