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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처음으로 조직기증자가 발생했다. 30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71세 여성인 김모씨가 제주한라병원에서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교통사고로 인한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이 남긴 장기 중 신장 등은 서울의 환자에게 이식됐으며, 함께 기증한 인체조직도 많은 환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인체조직기증이란 사후에 피부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유가족은 생전 장기와 조직기증 의사를 밝혀왔던 고인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의 가족들은 "고인의 기증으로 수많은 생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에 선뜻 기증을 결정했다"며 "기증된 조직이 누군가에 이식돼 세상에 남겨진다고 생각하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은 의미가 크다. 제주에서 최초로 조직기증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전북 부안 동진보건진료소장의 기증에 이어 제주에서 첫 기증자가 발생해 지역 의료계는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박창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이사장은 "제주 지역에선 조직기증이 생소해 유가족의 정서적 불안감이 상당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기증을 결정한 고인과 유가족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하루빨리 관련법이 개정돼 제주와 강원, 전라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기증을 활성화해 국민보건의 균형적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