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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만성질환관리제를 두고 나빠진 회원 여론을 뒤로한채 휴가를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의협에 따르면 노환규 회장은 지난 1일부터 3일 오전까지 휴가를 냈다. 3일 저녁 예정된 제38차 상임이사회 회의를 시작으로 업무 일선에 복귀한다.
일부 회원들의 비난은 휴가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만성관리제와 투쟁준비위원회 등으로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추스르는 역할은 뒷전이라는 것이다.
실제 논란의 중심에 선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 의협은 TF를 꾸리고 모형개발에 들어갔지만 시도의사회는 불참을 선언했다.
의협은 ‘일차의료 중심 만성질환 관리모형’ 제시를 위해 시도의사회장협의회, 개원의협의회, 개원내과의사회, 가정의학과의사회, 일반과개원의협의회, 의원협회 등의 추천 인사와 의협 담당 임원으로 TF를 구성할 예정이었다.
이들 단체에 참여 위원 추천을 요청했지만 회원 구성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시도의사회의 회장들은 온라인 토론 끝에 TF 불참을 결정, TF 구성마저 쉽지 않게 됐다.
또 이들 시도의사회장단은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춘천에서 회의를 열고 만성질환관리제 및 노환규 회장의 독단적 회무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 서명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조행식 의협 대의원은 노환규 회장 불신임안의 대의원회 상정을 위해 242명 대의원을 대상으로 일대일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조행식 대의원은 “그동안 회원들은 노환규 회장이 의협을 올바르게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면서 1년 여간 지켜봤지만 의료계가 반대하는 만성질환관리제를 휴무 토요진료 시간 연장과 관련해 수용 입장을 밝히는 등 의료계 중론과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내린 결정이 아니라 독단과 독선에 의해 내려진 결정”이라며 “이미 의협 회장의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돼 불신임 서명 운동을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의료기사법 등 현안이 쏟아지고, 회원들간 의견이 갈리면서 분열 조짐을 보이는 이 시기에 마음 편히 휴가라니 말이 되느냐. 회장 자질이 의심된다”며 강경한 어조로 비난했다.
다른 인사는 “개인적인 사유가 있을 수 있지만 의사들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