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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안전성 논란 이후 국민 건강을 위한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제기한 백신 개발자, 학회, 의사회 등 전문가들이 공중보건 향상을 외치기엔 백신 가격이 비싸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경제적 소득이 낮은 계층의 경우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기위한 높은 가격적 부담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궁경부암은 한국, 동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의 유병율이 85%에 육박해 비싼 백신 가격에 따른 저소득층 국가·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3일 한국을 찾은 HPV 백신 개발자 존 쉴러 박사(미국 국립암연구소)는 "HPV 백신은 세계 공중보건을 위한 큰 발견이지만 아직까지 비싼 가격이 책정돼있다"며 "제약사들은 남미 등 개발도상국에 백신가격을 싸게 공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백신 제조사들이 늘어나 가격 안정화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구 소득에 따라 상위 25%는 백신 투여율이 높은 반면 저소득층의 수검율은 매우 낮은 양상이다"라며 "높은 가격 장벽을 극복하고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박종섭 교수(부인암센터) 역시 자궁경부암백신 강연회에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은 뛰어나지만 한계는 비싼 가격이다"라며 "해외 제약사들이 한국처럼 잘사는 국가에 가격을 깍아줄리는 없다. 국내 보건복지분야 관련 부처들이 의료예산 등을 점검해 백신가격 관련 강구책을 마련해야한다"고 피력했다.
박노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백신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워낙 원가 자체가 높기 때문에 접종을 시행하는 병·의원은 환자에 비싼 가격을 부담할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협약을 통해 최빈국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비영리 가격에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중인 한국GSK와 한국MSD는 한국만을 위한 가격정책을 따로 펴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GSK 관계자는 "서바릭스의 경우 각 나라의 경제환경을 고려하는 탄력적 가격정책을 펴고 있다"며 "GAVI와 함께 세계 빈민국 소녀들을 자궁경부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비영리 가격으로 백신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GSK와 본사 모두 환자의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지만 한국만을 위한 가격정책은 논의 되는 바 없다"고 전했다.
한국MSD 관계자 역시 "가다실은 경제수준이 낮은 국가는 그에 합당한 가격을 적용하고 선진국은 그보다 높게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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