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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심장 전문병원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고유명사’처럼 불리는 부천 세종병원이 오랜 검토 끝에 제2병원 건립에 착수한다.
신임 박진식 원장[사진]은 4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세종병원 제2병원이 세워진다”면서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미국 건설회사와의 컨설팅을 완료하고 마스터플랜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제2병원은 본원 대비 5~6배에 달하는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1년 반 동안의 설계 과정을 거쳐 3년간 공사에 들어가면 2017년경 완공된다.
박진식 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을 넘어설만한 획기적인 병원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상급종합병원보다 더 전문성은 강화하되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병원은 지난해 11월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제2병원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 부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용역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 병원 구상"
지난 4개월 간 대한민국의 앞선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으며 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병원을 설계하고 있다.
박 원장은 “새로운 병원은 독립적인 전문성과 환자 중심의 긴밀한 과간 협진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 신개념 병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세부적으로는 급증하는 뇌혈관 치료에도 적극 관심을 쏟을 예정이다. 박 원장은 “앞으로 뇌졸중, 당뇨 등 비심장 분야까지 확대 운영함으로써 ‘종합타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종병원은 하루 평균 개심술 5건, 심혈관조영술 20건 이상을 시행하고 있으며 심장수술 성공률에서도 99%를 기록, 성공률 또한 국내 정상급 수준이다. 그 동안 2만5000건의 심장수술을 시행했다.
이같이 성공궤도에 오른 비결은 단연, 의료진들의 우수한 실력과 체계적인 협진시스템 덕분이다.
박 원장은 “한 사람의 뛰어난 의사도 중요하지만 잘 짜여진 협진 체계가 수술 성공률을 높인다”며 “심장내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진단부서와 치료 부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피력했다.
세종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혈관 전문병원이라는 특성상 판막질환이나 부정맥 등 심장병과 관련된 뇌 관련 환자가 상당수다. 때문에 심장내과 등 심장관련 과와 빠른 협진이 필수적이다.
"파격적인 대우 등 우수인재 양성 심혈"
전공의 교육 및 인적 자원에도 ‘파격적’인 대우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박 원장의 청사진이다.
박진식 원장은 “전공의 전원 해외파견 근무는 세종병원 교육 시스템의 강점”이라면서 “국제화 시대에 전공의 시절 익혀야 하는 것은 단순히 의학적인 지식만이 아니라 국제적 감각과 교양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종병원과 연계된 필라델피아 듀렉셀 의과대학의 메인 병원인 하네만대학병원으로 매년 3년차 전체 전공의가 파견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 원장은 “국내 몇몇 병원들이 선발된 소수 전공의에 대해 이러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병원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제2병원이 건립되면 그간 장소 한계 등으로 시도하지 못했던 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