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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심장병 전문병원인 세종병원 설립자 박영관 회장이 현행 전문병원 제도, 특히 수가 체계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서울대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를 마친 박영관 당시 한양대병원 교수는 1982년 심장전문병원을 설립했다. 이제는 대학병원서도 수술 의뢰를 받을만큼 전문병원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그러나 박영관 회장은 "전문병원 수가는 그대로이면서 갈수록 요구하는 것은 많아지고 있다"면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 질을 요구하면서 갈수록 평가도 '깐깐하게' 한다. 그러나 정작 수가는 차등화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문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투입이 필요하고 그만큼 경제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전문병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가 차별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박 회장은 "전문병원 지정 기준 충족을 위해서는 적잖은 투자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의료라는 특성이 아무리 공공성으로 집약된다고 하지만 국가 시책을 보면 안타까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전문병원제도는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특정질환에 대해 대학병원 수준의 고난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으로 집중하는 환자를 분산시키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그 가운데 세종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심장병 전문병원. 국내에서 심장수술을 가장 많이 하고, 가장 잘하는 병원을 꼽을 때 쟁쟁한 대학병원들과 함께 손가락 안에 꼽힌다. 1년간 심장수술 건수는 약 1300건에 이른다.
사실 박 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수술을 중단하고 경영에만 몰두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 정책과 임상 현장에서의 괴리감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실례로 병원 경영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재료대와 인건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충을 토로했다.
더욱이 전문병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센티브는 전무하다. 종별 가산요율이 같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박 회장은 "행위료는 그대로인데 최근 몇 년 간 재료대는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면서 "재료를 파는 회사는 떼돈을 벌지 몰라도 인건비 상승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병원 입장에서는 갈수록 병원을 경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문병원제도를 통해 전문병원에서 특정 질환에 대해 대학병원과 비슷한 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진료비는 대학병원보다 낮다"면서 "전문병원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종별 가산요율을 상향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박 회장은 "전문병원제도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보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