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다케다제약의 PPI 신약 ‘덱실란트’가 지난 4월 제일약품과의 판매 계약을 계기로 위·식도 역류성질환(GERD)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덱실란트는 기존 시장을 군림해온 란스톤의 광학이성질체라는 점에서 효능 및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정도 깔려 있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이중지연방출(Dual Delayed Release)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특장점을 지녀 양사의 기대감이 높다. 이 제품을 통해 기존 PPI 제제들이 갖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한 발짝 다가섰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일약품 이진석 마케팅 팀장[사진 下]에게 덱실란트의 구체적인 기전과 향후 마케팅 계획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세계 최초 ‘이중지연방출 시스템’ 도입-장시간 약물 농도 유지"
덱실란트 성분은 덱스란소프라졸로 란스톤(성분 란소프라졸)과 광학이성질체다. 얼핏 비슷한 약제처럼 보이지만 후발주자로서 덱실란트는 한층 개선된 강력한 약물 작용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업그레이드됐다.
덱실란트의 최대 강점은 인체 내 산도(pH) 마다 약제 과립 성분의 방출 시점이 다른 이중지연방출 시스템이다.
덱실란트는 위 속 프로톤(H+) 펌프 모두가 한 시점에 열리지 않는 다는 점을 착안, 개발됐다. 덱실란트의 두 가지 과립 성분이 각자 다른 시기에 방출, 흡수되면서 프로톤 펌프 억제 작용을 길게 해 GERD 환자들의 위속을 오랫동안 편하게 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덱실란트를 복용하면 1~2시간 내 전체 과립의 25%가 인체 내 pH 5.5 지점에서 방출된다. 3~4시간 이내에는 나머지 75%의 과립이 pH 6.75 지점에서 나와 소장에서 흡수된 이후 위에서 작용한다.[하단 영상자료 캡쳐]
때문에 혈중 약물농도는 그래프 상 두 번의 피크(peak) 점을 찍게 된다. 기존 PPI 제제들에 비해 장시간 높은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진석 팀장은 “덱실란트는 한 캡슐 내 2가지 타입의 장용코팅 과립을 함유하고 있다. 각각 다른 pH 환경에서 방출됨으로써 약효가 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점은 또 다른 특징을 낳게 했다. 오랜 시간 약효가 지속되다 보니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 팀장은 “덱실란트의 혈중 농도는 복용 시점에 따라 큰 차이가 없다. 환자 생활패턴에 따라 편리한 시간에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은 실제 임상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미국서 年 8500억 매출…亞 첫 한국서 성공史 쓰도록 노력"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 진출 신호탄을 쏘아올린 덱실란트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발매됐다. US IMS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약 7억6000만달러(한화 850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제 시장에 첫발을 내밀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시한 2008~2012년 심사결정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GERD 환자가 최근 5년간 69%나 증가한 상황에서 덱실란트에 대한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이 팀장은 “현재 PPI 시장의 핵심인 GERD 질환 증가는 우리나라에서 덱실란트의 잠재력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덱실란트는 식약처 허가사항인 GERD 질환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며, GERD에 대한 최적의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출시 2개월 된 덱실란트는 현재 발 빠른 시장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국내 유수 대학병원 30여 곳의 약물심사위원회(D/C) 승인을 받은 가운데 이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팀장은 “올해 내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 덱실란트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소화기내과를 중심으로 GERD 치료에 있어 우수한 효과와 복용 편리성, 안전성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기존 PPI 제제들과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팀장은 “출시 시점인 지난 4월 전국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대상의 런칭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해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다. 덱실란트의 한국시장 발매는 란스톤을 능가할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탄생을 예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