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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의료서적이 이름을 올렸다. 바로 대한피부암학회가 출간한 ‘한국인의 피부암’이다.
많은 의료서적 중 ‘한국인의 피부암’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기록한 어려운 논문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란 점이다.
실제 책의 출판 배경부터 연구 논문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책을 집필하는데 실무자 역할을 한 중앙대의대 이갑석 교수(대한피부암학회 이사)는 “병원에서 피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자신의 병에 대한 의문점과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세컨드 오피니온’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한국인의 피부암'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암이라는 병명이 주는 공포감 때문인지 피부암이라고 하면 실제 질환의 중증도와는 달리 겁을 먹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책을 통해 자신의 질환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환자의 눈높이에서 설명이 이뤄지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 그래서 집필 초반에는 어떻게 질환을 설명하고, 사진은 어느 부분에 넣을지 등 내용 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 교수는 “막연히 일반인이 책을 찾아보고 자신의 병명을 확인하는 데는 무리가 있겠지만, 병원에서 의사 진단을 받은 후 처방받은 방향에 맞춰 자세한 정보를 얻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사례 중심 피부암 정보를 한국인에 맞게 구성"
또한 이번 책이 갖는 특징 중 하나는 제목이 보여주는 것처럼 ‘한국인’에 맞춰진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피부암과 관련된 정보는 우리나라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해외 사례에 중점이 가 있었다. 이런 외국 중심의 피부암 정보를 국내 환자 사례를 중점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특징을 잡아내는 작업을 이룬 것이다. 이 교수는 “책 집필에 있어 첫 번째 원칙으로 내세웠던 것이 ‘최대한 국내 자료를 인용할 것’이었기 때문에 국립암센터 자료를 비롯해 국내 학회 연구논문과 국내 치료 결과 등을 활용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실제 집필진도 피부암을 전공으로 하는 의사들 중 직접 수술 등을 집도해 한국 환자들에 익숙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다만,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적은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의 국내 자료를 모으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 교수는 “한국인에 맞게 초점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해외에 비해 환자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한 것이 한계였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미리 개발된 프로토콜 등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변화되거나 새로 발견되는 내용이 있으면 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해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책의 발간으로 피부암 정보에 관심이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