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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허술한 보안을 틈타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10대 가출 청소년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병원만을 범죄 장소로 삼았으며, 환자가 아닌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대범함을 보였다.
인천남부경찰서는 16일 인천·경기 일대 병원만을 골라 24회에 걸쳐 현금, 귀금속, 휴대폰 등 3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박모(17)군을 구속, 나머지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이 훔친 장물을 취득한 장물업자도 불구속 입건했다.
병원털이 전과 8범인 박모군 등은 지난 6월 22일 인천 남구 숭의동 한 병원 3층 통증치료실에서 의료진이 점심식사를 하러 간 사이에 현금 165만원과 휴대폰이 들어 있던 의사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인천OO병원과 나OO병원, 광명OOOO병원 등에서 지난 4월초부터 7월 9일까지 3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박모군 등은 카드를 훔친 후 곧바로 백화점 등에서 해외 유명상품 등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병원이 범죄 타깃이 된 이유로 철저하지 않은 보안을 꼽았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의 경우 의사, 간호사 등의 물건을 보관하는 탈의실이 마련돼 있고, 따로 잠그지 않는 등 보안이 허술해 비교적 범행의 대상이 되기 쉽다. CCTV를 설치해도 모자, 마스크 등을 쓰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의료진 역시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과거에는 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았다. 옷을 탈의해야 하는 물리치료, X-ray 치료실 등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이번 건은 의료진을 상대로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