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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출 실적 10위권 내 국내 제약사들 중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2분기 영업 성적이 발표된 가운데 서로 상반된 실적이 공개돼 정부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약계 옥죄기 정책의 영향력을 가늠케 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분기 동안 매출액 2064억, 영업이익 1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8.6% 성장한 수치다.
일동제약의 경우 매출 871억7600만원, 영업이익 9억8700만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7%, 86.07% 감소했다.
녹십자는 리베이트 쌍벌제 등 정부의 압박 정책에서 다소 자유로운 백신, 혈액제제 등의 파이프라인이 넓게 포진돼 있는 가운데 최근 백신과 해외수출에서 각각 90%, 30%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이 같은 견고한 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녹십자 관계자는 "백신 사업과 해외수출이 고루 성장하고 있고, 혈액제제 플랜트 태국 수출에 따른 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동은 제약산업에 대한 옥죄기 정책에 따라 제네릭 수익 구조가 타격을 받으면서 최근 품목 도입을 활발히 하는 등 타개책을 꺼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법인세 추납에 따른 여파도 컸다. 당기순이익이 2분기 동안 전년 대비 119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한 것이다.
또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6억원의 리베이트를 살포한 혐의로 시정명령과 3억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는 등 최근 들어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일동은 정부 압박 정책이 주는 영향력을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최근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부과세 납부의 영향이 가장 크다. 그 외에 특별한 것은 없다. 업계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실적 악화는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녹십자는 3분기에도 해외 수출과 주력품목 독감백신을 통해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며, 일동은 비만치료제 출시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바이엘로부터 카네스텐 등 OTC 제품들 상당수를 도입하면서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