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여의사들의 축제인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낙태’관련 프로그램이 돌연 취소돼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3일간 진행된 ‘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임신과 낙태' 강연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낙태를 찬성하는 세계여자의사회 임원들 사이에서 낙태규제 세션을 반대하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강연이 돌연 취소됐다.
세계여자의사회는 이번 강연 사태와 관련해 “세계여자의사회는 여성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한다”고 밝혔다.
1919년 설립 이후 임상에서부터 정책 결정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권리가 여성 스스로에게 있다’고 주장해 온 세계여자의사회로서 해당 강좌에 강한 유감을 표한 것이다.
아푸아 헤세(Afua Hesse) 회장은 “여성이 자신의 출산과 관련된 건강을 지키는 것은 여성과 아동의 건강뿐 아니라 국가의 건강과 부와도 연관이 된다는 근거는 너무나 많으며 부정할 수 없이 명백하다”고 전했다.
진오비 초청강연 ‘낙태와 여성건강’으로 대체
해당 강연을 준비해온 최안나 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분과위원장은 강력히 반발하며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취소된 세션의 강연을 대체했다.
대체 강연은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이하 진오비)’ 주최로 세계여자의사회 학술대회 폐회식이 진행되는 3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낙태와 여성건강’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진오비는 국내에서 낙태 반대 입장에 서있는 의사들의 단체로 최 前'위원장이 대변인을 맡고 있다.
진오비 초청강연에서 최 대변인은 “세계여자의사회 내부사정으로 세션이 취소돼 많은 사람들이 이번 강좌를 듣지 못했지만, 현재 세계여자의사회 가장 뜨거운 이슈가 ‘낙태’가 됐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세계여자의사회 참석자들이 ‘낙태’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대변인은 “비록 이번 대회에는 낙태 이슈를 토론 주제로 올리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세계여자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의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