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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이 겪는 폭행 피해의 고통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가 의료계에 공식 사과했다.
안기종 대표는 某 의료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폭력이 무서우면 어떻게 의사하나”, “의사의 따귀를 때리고 싶은 환자가 90%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발언, 의사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근거없는 망발을 일삼으며 진료실 내 폭력을 미화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환자·의사간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발언에 대해 규탄 입장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기종 대표는 지난 6일 서울시의사회에 “기사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의료현장에서 최상의 치료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전국 10만 의사선생님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의도와는 달리 편집돼 보도됐다. 과장 확대 보도에 대해 해당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확인했다”며 이 같은 기사가 나가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기자와 25분에 걸친 전화 통화 중 간단한 환자단체연합회의 공식입장 코멘트를 제외하고는, 인터뷰 기사작성을 전제로 하지 않은 통화였다는 해명이다.
안 대표는 그 예로 ‘조사에서 의사의 63.1%가 진료실 내에서 환자·보호자로부터 폭행이나 기물파괴 등을 경험했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라는 해당 기자의 질문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영역에서 사람의 폭행협박은 근원적으로 막을 수 없다. 식당에서 음식 맛이 없다고 손님에게 폭행협박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주인이 손님에게 절대 폭행협박을 당하기 싫다면 식당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폭행협박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직업군에 내포된 위험이다. 의료인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폭행협박에서 완전히 안전할 수 없다. 이를 안 당하려면 의사를 안해야 한다. 그래서 사전에 폭행협박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요지의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안기종 대표는 “하지만 의료전문지는 ‘폭력이 무서우면 어떻게 의사하나’라는 한 문장으로 축약했고, 그것도 제목으로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기사 보도 후 기자에게 전화해 사전에 ‘인터뷰 기사’를 고지하지 않고 유도질문 후 기사화한 부분과,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본인의 의도와 다른 형태로 확대 과장됐다는 점을 항의,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2일에는 해당 신문사에 기사 삭제 및 서울특별시의사회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안기종 대표는 “의료인 폭행협박 가중처벌법은 의사와 환자 모두가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이번 사안이 의사단체와 환자단체가 병원내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