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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료계의 주축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사진 左]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사진 右]이 임상 현장이 아닌 브라운관에서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병원은 종교재단이 이끄는 명문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라는 점 외에도 유수한 역사 속에 각종 술기 등 국내 의학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의학드라마 촬영지로 낙점 되면서 본연의 무대가 아닌 안방극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선점 효과는 KBS 2TV ‘굿닥터’ 촬영장소인 서울성모병원이 차지했다. ‘굿닥터’는 첫 방송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오며 이미 월화극을 점령했다.
실제 첫방송에서 10.5%의 시청률을 기록한 ‘굿닥터’는 2회 14.0%, 3회 15.3%, 4회 15.8% 등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그 동안 여러 의학드라마 촬영 협조 경험도 서울성모병원이 이번 세브란스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 중 하나다.
일반외과 스승과 제자, 동료와 선후배 간 갈등과 사랑을 그린 ‘종합병원2’,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진 신경외과 의사를 다뤘던 ‘브레인’ 역시 서울성모병원이 촬영지였다.
‘종합병원2’의 경우 원작 대비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두 자리수 시청률로 선전했고, 신하균을 앞세운 ‘브레인’ 역시 의학드라마의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서울성모병원은 여세를 몰아 이번 드라마 ‘굿닥터’의 성공도 확신하고 있다. 또 그에 따른 홍보효과도 은근 기대하는 눈치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의 촬영을 지원한다.
후발주자라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쟁쟁한 연출 및 작가가 포진해 있고 초호화 캐스팅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디컬탑팀의 연출은 ‘해를 품은 달’을 만든 김도훈 PD가 맡는다. 여기에 의학드라마의 거성으로 불리는 윤경아 작가가 합세한다.
세브란스병원이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장소 협찬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0년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조명한 드라마에 제작 지원 및 자문, 협찬 등은 한 적이 있지만 장소 제공은 메디컬탑팀이 첫 사례다.
특히 병원은 새롭게 오픈한 암병동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외부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역사상 첫 드라마 장소 제공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은 의학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병원은 출연진의 캐릭터에 맞춰 각 분야 전문의들에게 1:1 전담 교육을 받도록 했으며, 연기자들에게 수술참관 및 실습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