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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골든타임' |
인턴제 폐지를 비롯해 중증외상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전문의 진료 등 의료계 현실이 드라마 속에서 그대로 녹아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를 통해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정보 공유의 기회까지 마련되는 추세다.
해운대백병원을 배경으로 해 앞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MBC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은 17일까지 총 4회분을 방영된 가운데 중증외상센터 및 응급실 등을 중심으로 의료계 현안과 관련 법안 등이 잇따라 언급되고 있다.
"리얼리티 높아 실제 병원과 흡사"
드라마 골든타임에는 주인공들의 대사 및 배경 설정 등을 통해 다양한 의료계 현안이 등장한다. 이로 인해 의료계 및 병원 내 상황의 리얼리티가 매우 높다는 평이 제기된다.
먼저 주인공 이민우 역은 의대 졸업 후 인턴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한방병원에서 CT 오더를 내리거나 약 처방을 하는 의사로서 가끔 선배의 부탁으로 응급실 당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나온다.
또 교통사고 환자들이 포화상태를 보이자 2차병원으로의 전원 여부를 결정하는 장면이나 진료과별로 환자 상태에 대해 책임 소재를 따지고 수술방이 없어 수술을 못하는 장면, 응급실을 '도떼기시장'으로 비유하는 보호자의 발언 등 병원 내 현실감을 살리는 데 한몫했다.
여기에 근래 첨예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의료제도와 관련된 내용들도 목격됐다.
주인공 이민우는 "국내 전문의 숫자가 기형적으로 너무 많다. 이제 인턴제는 없어질 것"이라는 대사를 통해 인턴제 폐지 등을 설명했고 "석해균 선장 사건 이후에 정치적인 말 뿐, 복지부의 외상센터 지원 가시화는 어렵다"는 대사로 중증외상응급의료센터 현실을 비유했다.
이와 관련, 백병원 관계자는 "드라마 속 장면들이 실제 병원 내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평했으며 한 의료계 관계자도 "실제와 너무 비슷해 민망하다. 중증외상센터 및 응급실 전문의진료 문제 등 잘 다루고 있다. 이후 포괄수가제도 나올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응급의료법 5조2항 뭔가?"…의료계 논의 장(場) 마련
드라마 '골든타임'은 현실 반영뿐만 아니라 의료계의 논의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일부 의사들은 유명 의사커뮤니티 등을 통해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의료제도에 대한 정보 공유와 논의 및 토론 등을 나누는 양상이다.
의사 A씨가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응급의료법 5조 2항의 바뀐 사항은 무엇인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자 많은 의사들이 이에 대한 설명과 사안에 대해 갖고 있는 서로 다른 생각들을 논의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의사 B씨는 "극중 나오는 간호사는 PA인 것 같다"며 "응급중증외상환자에 대한 PA역할 등에 의구심을 품었으나 PA가 아닌 코디네이터로 나오기 때문에 슈처를 하거나 스플린트를 대는 경우는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응급실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특성상 응급실 당직 전문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게시글을 통해 의사 C씨는 "드라마를 볼수록 응급실 당직 전문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평했으며 의사 D씨는 "극 중 응급실 전문의처럼 오로지 환자만 생각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