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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경화 진단을 받고 잇단 수술로 매년 3~4회 입원치료가 필요한 박 모씨(남·50세)는 지난 7월 17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보호자 없는 병원’에 입원했다.
당뇨합병증 투병 중인 아내와 학생인 아들이 간병을 해줄 수 없어 간병인 고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8월5일 퇴원 수속을 밟은 박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간병비 부담이 없어져 고맙고 시범사업이 제도화 되어 여러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한다”며 보호자 없는 병원 이용 소감을 밝혔다.
박 씨와 같이 7월 1일부터 시행된 일산병원의 보호자 없는 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은 하나같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산병원은 7월 30일부터 5일까지 보호자 없는 병원을 이용한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간호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36.7%에 해당하는 29명이 ‘매우 높음’, 47명(59.5%)가 ‘높음’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간호서비스의 질적 수준'과 '적시 수행여부' 질문에 대해서도 모두 97.5%가 "높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그 이유로 ‘간병비 부담 해소 및 보호자의 경제활동 보장 등 경제적으로 도움’, ‘환자 상태를 잘 아는 간호사 등의 포괄 간호서비스로 신뢰도 및 안정감 향상’ 등을 꼽았다.
병동에 보호자가 없다보니 생겨나는 병실환경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공간이 넓어지고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실제 병실환경의 쾌적성을 묻는 질문에 환자의 96.2%가 쾌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삼영 기획조정실장은 “조사대상 중 병원 입원 경험이 있는 경우에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호자 부재 따른 심리적 불안감 등 호소"
한편,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이들은 오후8시부터 다음날 오전6시까지로 제한되는 면회시간 등에 따른 불편함과 보호자 부재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했다.
강중구 진료부원장은 “얼마 전에도 한 남성 환자가 ‘부인 없이는 안 된다’며 보호자 없는 병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고 전했다.
김광문 병원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어려운 점이 있지만, 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국가정책 사업인만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시범사업이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