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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 전진옥)가 1983년 8월 창립 이래 국내 의료정보 회사 최초로 30주년을 맞았다. 흥망성쇠가 뚜렷한 IT · SW 분야에서 업력 30년을 갖게 된 것이다.
비트컴퓨터는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1호, 벤처기업 1호, 의료정보 전문회사 1호를 표방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대학 3학년이었던 조현정 회장은 자본금 450만원, 직원 2명으로 청량리 소재 맘모스호텔 객실에서 맨손으로 시작했다.
최근 들어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부의 창업지원제도는 물론이고, SW업종에 대한 사업자 분류 코드(1988년 신설), 벤처캐피털법(1986년 제정) 등 관련 규정도 미비한 상태였다.
조현정 회장은 일반인에게는 소프트웨어는 커녕 컴퓨터라는 단어도 생소하던 당시 독학으로 익힌 소프트웨어 기술로 국내 최초의 상용 소프트웨어인 ‘의료보험 청구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개발한 소프트웨어마다 ‘국내 최고’ 혹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밖에 없다”며 “기술의 변화가 많고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의료정보 한 분야만을 추구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컴퓨터는 급성장보다 ‘착한기업’을 내세우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을 세웠다. SW 분야에 가장 절실한 창의적인 고급SW개발자 양성을 통한 생태계공헌을 위해 1990년부터 비트스쿨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23년간 8600여 명의 비트스쿨 출신을 배출한 바 있으며, 2000년 조현정 회장의 사재를 출연해 만든 공익재단 ‘조현정 재단’은 회사의 이익을 사회적으로 환원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박차를 가해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의료정보 시장 1위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현재는 태국, 미국, 카자흐스탄, 몽골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 수출은 이미 마케팅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로 태국 현지 법인인 ‘비트닉스(BITNIX)’는 21개 종합병원에 구축됐다.
또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의료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U-헬스케어 시장의 리더기업으로써 시장을 선도해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 하에 관련 법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 중 원격진료 분야는 국내 시범사업과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조현정 회장은 “사막 속에 혼자 살아 남아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니라, 밀림 속의 한 그루가 훨씬 오래 살 수 있다”며 “척박한 사업 환경에서 지금까지 생존과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생태계가 좋아야 우리 회사도 함께 좋아진다’는 신념으로 꾸준한 사회 활동과 더불어 벤처와 SW생태계의 조성과 활성화에 노력해 왔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30년이 된 기업으로서 회사 규모에 아쉬움이 남지만 이 또한 대한민국 SW사업 환경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반증”이라며 “창조경제 시대의 가장 핵심이 되는 SW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창업 당시의 초심과 원칙을 고수하고, 새로운 환경과 시장 변화에 적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