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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폐결핵, 볼거리 등 법정감염병이 발생한 학교에서 단체헌혈을 실시하고, 결핵 등에 감염된 혈액 49유닛(unit)을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법정감염병 발생지역 단체헌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3년 7월말까지 폐결핵,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A형 간염 등이 발생한 학교에서 총 20차례에 걸쳐 단체헌혈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법정감염병별로 단체헌혈 현황을 살펴보면 A형간염(제1군감염병)이 3건, 볼거리(제2군감염병) 7건, 수두(제2군감염병) 1건, 폐결핵(제3군감염병) 8건, 말라리아(제3군감염병) 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사건은 대한적십자사가 해당 학교에서 감염병이 발생한 사실을 알았음에도 단체헌혈을 실시하고 일부 감염 혈액을 유통시킨 점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올해 인천 남동구 A고등학교에서 210명이 단체헌혈을 실시한 사례를 살펴보면 인천 혈액원은 5월 13일 단체헌혈 사전점검(전화)을 통해 해당 학교에 볼거리 환자 5명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 했다.
그러나 14일 후인 5월 27일 잠복기 2주 동안 신규환자 발생이 없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환자가 발생한 학급을 제외한 학생 210명에게 단체헌혈을 실시했다.
그러나 6월 7일 해당 학교로부터 볼거리 환자가 신규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채혈한 모든 혈액 출고를 보류하였지만, 그 이전에 감염자 1명에게서 채혈한 혈액제제 3unit 중 1unit을 포함한 혈액이 이미 유통됐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현재까지 출고된 것으로 확인된 폐결핵, 볼거리, A형 간염 등에 감염된 부적정 혈액은49unit이다. 문제는 단체헌혈 사전점검 관리체계 허술로 매년 이 같은 일이 반복돼 왔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대한적십자사 표준업무지침에는 철저한 사전점검이 명시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현장방문 없이 혈액원 사무직원이나 소속 간호사가 보건교사에게 전화로만 감염병의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사전 점검에서 감염병 발생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이후의 조치가 매우 미흡하다는 것이다. 신의진 의원실은 "단지 혈액원이 고용한 의사 한 명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해 해당 건 발생마다 채혈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단체헌혈 사전점검에서 감염병 발생사실이 확인되면 반드시 의사가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점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