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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노출에 따른 소아의 암 발생 위험성과 관련해 대중 여론의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환아가 뇌출혈 소견을 보이는 등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소아 뇌 CT 촬영은 득과 실을 면밀히 살펴 시행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인에 비해 소아는 방사선 노출에 치명적이라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다수 보고된 만큼 마구잡이 소아 CT 촬영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1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개최 된 '소아청소년 일차진료를 위한 연수강좌'에서 서울대학교병원 김도균 교수(응급의학과)은 "가정에서 쉽게 발생하는 소아 두부 손상의 경우 증상이 경미할 때는 보호자 설득을 통해 환아의 방사선 피폭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사진]
컴퓨터단층(CT)촬영의 경우 내부 장기의 이상 등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지만 방사선에 노출되는 단점이 있으므로 응급상황이 아닐 시 환아의 상태를 천천히 지켜본 후 뇌 CT 촬영을 결정하는 등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것.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0~9세 소아 CT 촬영 건수는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30.4% 증가했다. 또 대부분의 소아 두부 외상 환자의 경우 응급실에서 고민이 되는 사안은 CT 촬영 여부로 확인됐다.
소아는 세포들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두뇌 CT 촬영이 잦을 경우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크게 향상된다는 의학적 사실은 연구로 입증된 바 있다.
김도균 교수는 뇌 CT 촬영 시 의료진이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소아의 방사선 노출 ▲뇌 CT 미촬영으로 인한 의료분쟁 ▲뇌출혈 위험 및 보호자의 걱정 ▲환아의 진정 및 상급병원으로의 이송 ▲CT 촬영 비용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비교적 소아 방사선 노출에 대해 보호자들의 문제제기가 적었으나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매우 높아진 만큼 의료진도 CT 시행시 소아 안전을 중시해야한다"며 "아이들은 방사선에 훨씬 민감할 뿐더러 기대 여명이 성인보다 훨씬 긴 만큼 환아 및 보호자와의 대화를 통한 촬영 결정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CT로 인한 방사선 노출 시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2000명에 한 명 꼴로, 1세 이상 소아의 경우 5000명에 한 명의 확률로 치명적인 암이 발생한다"며 "미국 소아방사선학회는 소아 CT 시행시 꼭 필요한 곳만, 저용량 방사선을 이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소아가 의원 등을 찾을 때 반드시 CT를 시행해야 할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두 살 이하 소아라도 내원 시 두개골 골절이 충분히 의심된다면 반드시 찍어야 하며 정신적인 부분에서 환아가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촬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가정에서의 두부 손상으로 뼈에 이상이 있거나 눈, 코, 귀에서 출혈이 발생할 확률은 높지 않으므로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보호자와의 의견 교류를 통해 환아의 충분한 관찰을 바탕으로 상태 악화가 진행될 때만 촬영을 결정해야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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