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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지방의 일반 종합병원이 대규모 암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발표, 눈길을 끌었던 전라남도 순천 성가롤로병원이 오는 4일 암센터(병원장·센터장 김신곤)를 오픈한다.
작년 12월27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사 착수에 들어갔던 병원은 9개월여 만인 이날 암센터를 열게 됐다.
순천 성가롤로병원 암센터는 200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를 목표로 한다. 1차적으로는 지상 3층까지의 공간이 부분적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암센터 지하 1층은 전적으로 방사선 치료실로 쓰인다. 지상 1층부터는 혈액종양내과 등 진료실이 설치되고, 2층 및 3층은 회의실 및 다학제적 연구 공간으로 쓰일 방침이다.
우리나라 병원들이 경영난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병원은 암센터 건립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성가롤로병원 김신곤 병원장[사진]은 “암센터에 대한 필요성은 이전부터 대두됐지만 의료계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기에, 인가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주위의 우려도 당연히 존재했다. 그러나 결국 암환자를 돌보는 것이 병원 설립 이념과 일치하다고 여겼고, 경영상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판단해 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가롤로병원 암센터는 3층까지의 건축에 100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됐다. 500만달러의 최신 의료기기 ‘RapidArc’도 세팅이 완료돼 환자를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전라남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암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암 치료를 받을만한 마땅한 의료기관은 없는 상황이다.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군 33.5%를 제외하고는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이동해야만 암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재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 3개시와 고흥군, 보성군, 구례군 4개군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거나 노령의 환자들이 많다.
김 병원장은 “고령 인구가 많은 순천시 등 3개 시, 4개군의 지역민들이 타지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의료비 외 기타 비용을 지출해야 했고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암센터 건립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가롤로병원은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의료 질, 시설에 있어 최상급을 유지하는 메디컬 센터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미 외과 및 방사선과 등 우수 의료진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600병상, 하루 1500~2000명 외래 환자를 맞이하는 성가롤로병원이 앞으로 지역민에게 더 큰 신뢰를 받았으면 좋겠으며, 환자들이 양질의 암 치료를 안심하고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