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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시장에서 새로운 조합의 'ARB+CCB' 복합제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거대 다국적 제약사와의 특허소송에서 승리하고 시장에서 어깨를 편 제품이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의 승전보는 다른 국내 제약사들에게도 관련 성분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게 만들어 고혈압 복합제 시장의 치료 옵션을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총대를 맸던 안국약품은 자체 CCB 계열 개량신약 ‘레보텐션’과 단일 성분 처방 최상위권 ARB ‘발사르탄’을 합친 고혈압 복합제 ‘레보살탄’을 금년 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제경곤 PM[사진]을 만나 제품 특징과 향후 마케팅 전략 등을 들었다.[편집자주]
고혈압치료제 시장을 군림해온 노바스크와 특허 소송에서 이긴 안국약품 레보텐션은 자연스레 회사의 복합제 개발 1순위 성분이 됐다.
지난 2006년 탄생한 레보텐션이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등극한 이후 복합제 열풍 속에서 안국은 다시 이 제품을 세계 인기 처방 ARB 계열 성분인 발사르탄과 합쳐, 국내 최초의 신개념 복합제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오는 10월 새로운 개념의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허소송 승리로 복합제 개발 ‘자신감’
소송의 골자는 성분 특허에 있다. 2006년 안국약품이 화이자 ‘노바스크’의 이성질체 의약품 ‘레보텐션’을 개발했다. 그러자 화이자가 특허 침해를 이유로 판매금지 가처분 등 제반 소송을 제기했다.
노바스크 주성분은 암로디핀베신산염으로 라세미혼합물이다. 하지만 안국약품은 이 혼합성분 중 'S'-form만을 따로 분리하는 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량신약(레보텐션)을 선보였다. 여기서 화이자 측이 제동을 걸었던 것이다.
당시만 해도 세계 1위 기업 화이자라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승전보를 울리기가 쉽지 않아 보였지만, 다윗이 이기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다른 국내 제약사들도 이 성분을 토대로 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다.
그렇다면 안국약품은 왜 당시만 해도 무모(?)했던 특허소송에 참여하면서까지 레보텐션 개발에 열을 올렸던 것일까. 레보텐션 성분을 포함한 복합제 개발까지 이어지게 된 이유는 이러하다.
노바스크 주성분인 암로디핀베실산염은 부작용 동반 환자 중 상당수에서 하지부종이 발생됐지만, 이 라세미 혼합성분 중 ‘S’-form 성분은 부종을 98.7% 정도 개선시킨다는 많은 임상 데이터가 축적돼 왔기 때문이다.
제경곤 PM은 “노바스크는 'RS' 혼합 성분이다. 물론 노바스크를 복용한다고 해서 모두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다. 그러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들 중 ‘S'-form 성분 단독 복용의 경우 부종 개선율이 98.7%에 달했다. 아울러 'R'-form에 대비 'S'-from 성분은 칼슘채널 차단 작용 효과가 약 1000배 이상 높아 이 성분만을 따로 분리시켜 레보텐션 개량신약을 만들게 됐던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레보살탄 모토 'The first & The most'
이후 안국은 레보텐션과 세계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ARB 제제 발사르탄 복합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신개념 복합제 '레보살탄'이 탄생한 것이다.
그는 “복합제 개발에서 발사르탄을 선택한 이유는 임상 데이터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ARB 제제들 중 RAAS(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의 AT1 수용체와 친화도가 제일 높다. 따라서 효과가 더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국내 최초 S-암로디핀베실산염 성분에 처방율이 제일 높은 발사르탄을 합쳐 ‘The first, The most' 제품인 레보살탄 고혈압 복합제가 탄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오는 10월 1일 출시될 예정인 레보살탄의 모체인 레보텐션은 지난해 약 150억원의 처방실적을 낸 블록버스터급 약제로 자리 잡았다. 그 만큼 암로디핀베실산염의 'S'-form에 대한 의료계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회사는 레보살탄 역시 시장에서 환영받는 약제로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다. 제경곤 PM은 “제품에 대한 이 같은 특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컨퍼런스 형태로 임상사례 피드백을 통해 집중 마케팅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만큼 내년에는 레보텐션과 레보살탄을 합쳐 고혈압 시장에서의 메머드급 약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