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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면 4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연수원(이하 의학교육연수원)’이 새로운 역할 정립을 위해 나섰다.
1975년 설립된 의학교육연수원은 4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한국의학교육의 First Mover,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다’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의학교육연수원이 변화를 모색하는 이유는 초창기 국내 의학교육 토대를 마련했던 의학교육연수원 역할이 1990년대 들어서며 개별 의과대학과 학회 등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꼽혔던 의학교육 세미나 및 워크숍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의학교육연수원의 내부평가다.
의학교육연수원 신좌섭 부원장은 “지금까지 400회가 넘는 워크숍을 통해 1만5000명을 교육했지만 최근에는 참석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연수교육 종합계획 시안 개발, 개업의 연수 프로그램 개발, 의사 국시 문항개발 지원, 대학별 워크숍 후원 등의 주요활동들이 현재는 의학교육학회, 대한의학회,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으로 넘어간 상태다.
신 부원장은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면 서서히 죽을 수밖에 없다(Deep Change or Slow Death)”며 “초창기에는 의학교육연수원에 많은 아이템들이 주어졌었지만 이제 상당수는 시대적 요구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탈바꿈을 해야 할 시기”라고 절실함을 전했다.
"의학교육 틈새시장·창의적 혁신 모델 발굴 나서야"
이 같은 변화 필요성에 참석자들은 임상교수 대상 워크숍, 스마트폰 인터넷 강의 등 현재 의학교육에 빠져있는 틈새시장과 창의적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조언을 쏟아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박중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임상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길게는 5~10년 임상교수를 지내던 교수들은 신임교수 워크샵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임상교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이 없는 만큼 향후 의학교육연수원이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틈새시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재진 이화여대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틈새전략을 내놨다.
한 교수는 “지금까지 해왔던 사업들을 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 교수는 “의학교육 기관 간 네트워크 역할을 하는 의학교육협회가 있지만 1년에 1번 모임이 진행되는 등의 활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를 지원하는 조직으로서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40여년동안 의학교육연수원이 역량을 길러온 워크숍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덕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20여년 전에 의학교육연수원에서 개최한 신임교수 워크숍에 참석한 적이 있다. 당시 참석자들 전원에게 5분씩 강의를 할 기회를 주고 이를 녹화한 영상을 기념품으로 줬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안 교수는 “이 같은 좋은 워크숍 프로그램은 오래된 역사를 가진 의학교육연수원만의 강점이다. 이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교수들도 많이 있는 만큼 워크숍 프로그램 진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