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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의술 발전에 변화무쌍 의료환경
통제일변도 정책 속 비약적 술기 성공…의학교육은 갈팡질팡
[ 2013년 09월 04일 20시 00분 ]

[창간특집 下]시공간을 초월한 다른 인격이 동일한 삶을 산다는 평행이론. 판타지적 신비주의 발상으로, 영화나 소설 등에 심심찮게 인용되며 대중에 익숙해진 이론이다. 129년을 주기로 같은 일이 반복된 나폴레옹과 히틀러,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공통점이 너무 많았던 케네디와 링컨 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평행이론과는 조금은 상이한 이론으로, 변화와 발전을 논(論)하는 진화이론이 있다. 인류역사가 지속적으로 진화한다는 사회변화이론 중 하나다. 데일리메디가 창간 11주년을 기념해 의료계의 지난 11년 역사를 되짚어 본 결과 이 두 이론의 공존으로 축약됐다. 데일리메디 태생 당시와 작금의 상황이 동시대로 여겨지는가 하면 격세지감(隔世之感)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의 변화도 무수한 세월이었다.[편집자주]

 

유방암 내시경수술 국내 첫 성공 '주목'---(2003년 4월 16일 보도)
국내 최초 심장·신장 동시이식 성공---(2005년 5월 12일 보도)
한국 의료로봇 '세계적 도약' 머지않았다---(2008년 9월 7일 보도)
혈액형 불일치 3차 신장이식 성공 쾌거---(2013년 5월 13일 보도)

 

정부의 통제일변도식 정책 속에서도 국내 의술은 꾸준한 발전을 거듭했다. 새로운 수술 시도와 성공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고, 이제 다른 선진국들과 비등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특히 우리나라 의료는 외과 술기의 꽃으로 불리는 이식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와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간이식의 경우 단연 한국의료가 세계 최고다.

 

한국의료 수준의 비약적 발전은 글로벌 임상연구에서도 잘 나타난다. 10여 년 전만해도 다국가 임상 참여조차 힘겨웠지만 최근에는 국내 의료진이 책임연구자로 선정되는 등 위상이 달라졌다.

 

로봇수술 역시 술기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개복에서 내시경으로 진화하던 수술방식에 로봇의 등장은 획기적이었다. 대형병원들은 앞다퉈 수술로봇을 도입했고, 관련 술기도 빠르게 확산됐다.

 

로봇수술의 경우 비용대비 효용성 논란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전공의 연봉 최고 1200만원 차---(2003년 11월 24일 보도)
전공의들, 사상 첫 '임금협상' 나설 듯---(2004년 1월 15일 보도)
3년 임금동결 등 열악한 전공의 처우 '여전'---(2006년 2월 27일 보도)
삼성 5671·아산 5571 vs 은평 2633·부곡병원 2807만원---(2012년 12월 26일 보도) 
 
강산이 변하듯 세월따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전공의 연봉이다. 물론 수련환경 개선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지만 11년 새 연봉은 큰 변화가 있었다.

 

2000년 발표된 전국 수련병원 임금현황 자료 기사에 따르면 레지던트 3년차 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지금의 서울아산병원인 서울중앙병원으로, 2930만원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2660만원, 고대병원 2620만원, 강남성모병원(現 서울성모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각각 2450만원, 서울대병원 2100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10년 여가 지난 2012년 이들 전공의 연봉은 2000만원 대에서 5000만원 대로 껑충 뛰어 있었다. 실제 지난해 레지던트 연봉은 삼성서울병원이 567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울아산병원 5571만원, 충남대병원 4890만원, 동국대병원 4838만원, 세브란스병원 4655만원, 서울대병원 4394만원 등이었다.

 

 

서울의대 교수 93% '4+4학제' 도입 반대---(2002년 2월 6일 보도)
4+4 의학전문대학원 '예견된 파행'---(2005년 6월 6일 보도)
의전원 완전 전환 or 의대 전면복귀 분수령---(2009년 12월 30일)
사상초유 의대 퇴출…41개→40개 축소---(2013년 5월 8일 보도)

 

의과대학에도 변화는 무쌍했다. 특히 정부의 오판으로 의학교육의 패러다임이 번복을 거듭하며 교육현장에 있는 스승과 제자들을 당혹케 했다.

 

2003년 도입된 의학전문대학은 수 년 간 좌충우돌을 거듭한 끝에 결국 ‘실패작’으로 귀결점을 찍었다. 실패를 인정한 정부는 의사 양성학제를 대학 자율에 맡겼고, 반 강제로 의전원을 도입했던 대학들 대부분이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를 선언했다.

 

의학교육사 초유의 사건도 이 기간 내에 벌어졌다. 부실교육의 꼬리표를 달고 십 수년을 버틴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에 대해 교육 당국이 전격 ‘퇴출’ 결정을 내렸다.

 

서남의대 사태는 다른 부실교육 대학으로까지 확산됐다. 교육부는 양질의 교육이 담보되지 못한 의과대학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예고한 상태다.

 

 

"제약시장 판도, QOL의약품이 좌우"---(2003년 7월 20일 보도)
비만치료제 '리덕틸' 유럽서 판매중지---(2010년 1월 22일 보도)
당뇨藥 아반디아 제제 사용 중지---(2010년 9월 24일 보도)
와파린 시대 '종식'…과제는 '약값'---(2013년 1월 18일 보도)

 

술기와 함께 질병 치료의 핵심인 의약품 역시 적잖은 변화가 일었다. 신개념 치료제들이 등장했고, 무려 60년 만에 성공한 2세대 약물도 출시됐다.

 

본지가 창간될 무렵 제약계는 해피드럭(Happy Drug) 열풍이 뜨거웠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약으로, 발기부전치료제․비만치료제 등이 열풍을 주도했다. 이후에는 조루․탈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피드럭이 모습을 나타냈다.

 

제약 역사상 기념비적인 약물도 이 기간에 등장했다. 무려 60년 동안 신약이 없었던 혈전용해제 시장에 차세대 약물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프라닥사, 자렐토, 엘리퀴스 등은 와파린의 60년 역사를 무너뜨릴 후보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와파린과의 큰 가격 차는 고민으로 남아 있다.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들 제품과는 달리 부작용 논란으로 ‘퇴출’의 아픔을 겪은 약들도 있다. 비만치료제 리덕틸과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 등은 부작용 위험 때문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특별취재팀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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