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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에서 글로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레플즈메디컬 그룹(RMG)’ 루춘용 회장이 해외 의료수출 전략으로 장기간의 체계적인 준비와 전문성을 강조했다.
한국의료수출협회는 5일 ‘제5회 해외의료포럼’을 기념해 싱가포르의 대표적 헬스케어 회사인 레플즈메디컬그룹의 루춘용 회장을 초청하고 글로벌헬스케어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중국 진출 시 병원 인력을 충원의 어려움에 대한 레플즈메디컬 그룹의 대안이 소개됐다.
루춘용 회장은 “중국은 해외 의료진이 현지에서 의료행위를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레플즈메디컬 그룹에서는 일례로 중국 간호사들을 싱가포르 병원으로 데려와 훈련을 직접 수행한 후에 중국진출 시 동행하려고 준비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호사들이 “3년 넘게 교육을 받다보니 싱가포르에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는 바람에 고국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경향도 나타난다”며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해외진출을 위해 장기간 체계적인 준비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어 루춘용 회장은 “전문의들도 싱가포르와 중국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이 중국에서 의료행위를 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문제까지 함께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진출을 위해 필요한 재정마련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루춘용 회장은 “한 국가의 장관이 어떻게 하면 병원을 많이 지을 수 있을지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 내 답변은 어떻게 하면 보건의료서비스 재정을 마련할지 고민하라는 것”이라며 재정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벤처펀드를 통해 재정을 마련하는 경우에는 의료 전문성뿐만 아니라 펀드 관리의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통 펀드는 8~10여년 간 운용되지만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수익에 따라 옮겨 다니기 때문에 이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루 회장은 “원금을 가지고 당초 정해졌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병원에서 어떻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투자자들에게 어느 나라에 투자하고, 어떤 분야에 성과가 있는지 등의 내용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규제 많이 따르는 해외진출 난관 극복해야"
이 같은 비결에도 불구하고 레플즈메디컬 그룹은 2012년 기준 2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이뤘지만 루 회장은 병원의 해외진출에는 실제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루춘용 회장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설비 등을 수출하는 것과 보건의료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 자동차 등과 같이 공학적인 생산에 있어서는 선점하고 있지만 유독 보건의료서비스 산업은 해외 진출을 많이 시도했지만 성공사례를 찾기는 힘들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의료서비스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다 보니 언어, 문화 차이 등이 자연적인 장벽과 각 정부마다 보건의료 안전을 위해 만든 규제들이 자국의 보건의료서비스 산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루 회장은 “평소 최선의 진료를 하려면 하루 3000개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해외 진출을 한 경우에는 하루 3000개의 난관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료수출협회 이왕준 회장은 “우리사회에서 병원의 해외진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이미 어느 정도 이뤄져 있다. 당위적인 담론에서 나아가 실제 어떻게 하면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