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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위해 정부, 산업, 학계 관계자 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 및 약물정보학회, 국제제약의사연맹, 한국제약의학회 4개 단체는 9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DIA(Drug Information Association) KOREA'를 개최했다.
국제 컨퍼런스 형식의 DIA KOREA에는 미국, 중국, 타이완 등 8개 국가에서 500여명의 관·산·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야말로 혁신적 신약개발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에 있어 관·산·학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에 관한 논의 등이 이뤄진 자리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열린 이 행사는 미국 DIA를 모태로 하고 있는 모임으로, 2010년에 이어 올해 열리던 것이 앞으로는 매년 진행되는 행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지에서 개최된 모임이 5년 안에는 ‘DIA ASIA’라는 새로운 형태의 행사로도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 신상구 단장[사진]은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신약개발,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 관·산·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짚어보는 것이 키포인트”라면서 “이제는 제약회사, CRO(임상시험 수탁기관), 학회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에 주력해야할 때”라고 피력했다.
신상구 단장은 “제약사 자체 연구소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굉장히 힘든 일이다. 때문에 대형 제약사와 소형 바이오벤처의 콜라보레이션, 기업 간 인수 등이 전략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에 의하면 콜라보레이션은 MOU를 뛰어넘는 협력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R&D 경험이 부족한 상황.
이에 다국적 제약사들의 충분한 사례를 전달하기 위해 DIA KOREA에는 중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ACRES 등 관계자들이 연자로 초청됐다.
의료기관과 CRO들도 많이 참석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퀸타일즈코리아, 씨엔알리서치 등 우리나라 의료기관과 국내외 CRO 업체 등 25개 부스가 마련,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제약사+CRO’, 수평적 구조 파트너십 중요
신약개발에 있어 제약사와 CRO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하다.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으로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돼야 하고, 관계가 단단해졌을 때는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뒤따른다.
여기서 의미하는 파트너십에는 의료기관과 정부 역시 포함된다. 시너지 효과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대목이다.
신상구 단장은 “정부, 제약사, 학회, CRO 모두 같은 위치에 서서 콜라보레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학회가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기술을 산업체가 이용하고, 이를 충분히 이해한 정부가 허가를 신속히 내준다면 바람직한 협력이 지속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2014년 종료 국가임상시험사업단 “마지막 국제행사, 즐겁게 일했다”
임상시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은 2007년부터 시작, 6년간의 대장정을 뒤로한 채 2014년 3월, 막을 내릴 전망이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이라는 공식적 한글명은 사용할 수 없을지라도 사업단의 기존 역할을 수행할 단체의 지속성은 계속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신상구 단장은 “임상시험은 지식기반 사업이다. 전 세계 임상시험 50%는 미국에서, 30%는 유럽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즉, 의료수익이 높은 곳에서 행해진다는 의미인데, 우리나라 역시 의료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런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야만이 신약개발의 맥이 끊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신상구 단장에게는 마지막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물론, 소규모 미팅은 예정돼있지만 ‘2013 DIA KOREA’를 끝으로 글로벌 심포지엄은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임상시험 교육 프로그램, CRO 인증제, R&D 지원 등 인프라를 키우는 일이야말로 정부가 평생 해야 할 일이다. 이를 망각해서는 큰일날 것”이라면서 “약 6년의 시간 동안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게 일했다. 앞으로도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기만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