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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의료기기 시장이 신흥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란 등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확대 방안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BIO KOREA 2013’과 동시에 열린 제6회 의료기기 수출 마케팅 협의회에서는 중동 의료기기 시장 진출 관련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루트로닉, 코트라 등 기존 성공 사례를 갖고 있는 관계자들이 직접 연자로 나서 노하우 및 해당 국가의 인 · 허가 제도 등에 대해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 진출 전략을 상세히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도 손꼽히는 의료 신흥강국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강기호 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는 단순히 규정만을 분석해서는 안 된다”며 “그 이유는 미국, 유럽 등에서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수출에 제동을 거는 독특한 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미국 FDA, 유럽 CE 인증을 먼저 취득한 후 사우디아라비아 진출방안을 모색하지 않을 경우 시간적 · 비용적 낭비가 크게 소요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강기호 부장은 “FDA 인증보다 상대적으로 받기 쉬운 CE 인증을 먼저 취득하길 권한다”며 “이와 더불어 리스크가 낮은 제품부터 허가를 받아 관련 노하우를 쌓은 뒤 현지 시장 공략을 단계별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요르단에 대해서는 前 코트라 암만 무역관장 조기창 팀장이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관광산업, 제약산업과 더불어 의료기기 산업을 국가 중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요르단은 106개 종합병원과 7500여 개에 이르는 개인병원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의 규모는 2만2000여 명으로 인구 1만명 당 의사수가 우리나라 25명에 비해 35.3명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요르단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미국 FDA나 유럽 CE 인증이 필수적이다. 자국 의료기기 생산업체 및 육성정책이 미흡한 관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조기창 팀장은 “요르단 병원 개 · 보수 프로젝트에 참여해 의료기기 수출 기회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능한 현지 파트너 확보 및 지속적인 A/S 제공으로 신뢰도와 이미지를 높이고, 고성능 ·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수출에 주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란 성공사례를 분석한 루트로닉 고성호 해외영업본부장은 미국 금융재제에 따른 이란 의료기기 시장의 ‘위기’와 ‘기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 금융재제로 인해 원유 거래가 제한되고 있고, 수출품의 대금 결재 수단이 발목을 잡혀있기 때문에 장비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 · 유럽 장비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장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고성호 본부장은 “현지화 전략이 이란 시장 공략의 핵심 포인트”라며 “구매자에 대해 장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정기적인 컨퍼런스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소모품 관련 설명서를 현지 언어로 번역하는 세심한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