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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한 폐막 바이오코리아, 양면의 평가
1700억 수출계약 성과 이면에 참가 제약사들 불만 제기
[ 2013년 09월 12일 11시 47분 ]

국내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코리아 2013'이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300여개 기업이 500가 넘는 부스를 꾸려 기업 홍보와 자사 의약품 알리기에 분주했다. 특히 폐막일인 13일에는 국내 제약사 12곳 및 정부기관이 1700억원대 수출계약을 일궈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녹십자, 종근당,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보령제약, 동화약품, 일양약품, 일동제약 등 각 제약사마다 개성을 살린 부스를 마련했고 우천에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곳곳을 돌아다니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체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행사 참가 제약사들은 "매년 국외 참석자 및 신규 바이어가 줄어드는 느낌이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규모 제약바이오 행사여서 매년 참석하고 있지만 과연 기업이 노리는 홍보 효과가 있는지는 다소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 개막 첫 날 비교적 한산한 행사장 내부.

 

실제 홍보 부스 한 칸 임대료가 200만원인데다 목재 부스를 꾸미는데는 업체마다 추가 비용이 소요, 중대형 제약사의 경우 최소 2000여 만원의 설치비가 필요하다.


3일 간의 행사기간 동안 수 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만큼 제약사는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기대하는 모습이었지만 일부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모습이 역력하다.

 

외국인 없는 바이오코리아...총 방문객 대비 5%만 해외 바이어


넓은 행사장에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업체들이 늘어서며 홍보전에 열을 올렸지만 정작 국산 의약품 및 바이오기술의 라이센스 인/아웃 계약을 체결할 외국인은 적었다.


일각에서는 "해외 참여율이 상당히 저조하고 작년에 비해 외국인 방문객들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불만이 흘러나왔다.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및 보건의료산업 증진을 국책사업으로 선정한 것과는 괴리가 있는 행사장 모습이라는 평도 있었다.

 

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 총 참가자인 2만여명 중 약 1000명만이 해외 국적 바이어/셀러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총 방문객 대비 5%에 그치는 수치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 2012년 바이오코리아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행사 총 방문객인 1만7877명 중 해외 바이어 참석자 수는 965명으로 역시 5%의 비율로 확인됐다.

 

세계 속 한국 바이오를 간판으로 내걸었지만 실제 국내 제약사와 수출입 계획을 체결할 외국인 수는 1000여명에 불과했던 것이다.

 

A 제약사 해외영업팀장은 "부스를 찾는 바이어들이 잦은 편은 아니다"라며 "남미, 아랍, 동유럽 등 새로운 거래처를 만나기 위해 참여 했는데 서너명의 해외 관계자만이 부스를 찾았다"고 소개했다.


B 제약사 개발팀장은 "매년 외국인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값 비싼 부스 임대료를 내고 참석했지만 과연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기업 홍보가 어느정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C 제약사 수출팀장 역시 "부스 설립을 통해 노리는 것은 계약이 아니다. 참석은 했지만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라며 "해외 관계자들에게 우리를 홍보하고 의약품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함인데 이번 행사에서는 외국인보다 기존에 알고있던 국내 거래처와 악수 나눌일이 훨씬 많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 내 의약품 연구원들도 바이오코리아에서 의약품 구매계약과 관련 크게 이익이 되는 게 줄어드는 것 같다는 의견을 많이 전해온다"고 덧붙였다.

 

D 제약사 홍보팀원은 "바이어보다 오히려 셀러가 더 많은 것 같다"며 "자국 의약품 및 기술을 한국에 팔기위한 방문자가 국내 의약품을 구매하려는 방문자보다 많았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바이오코리아가 대규모 행사인 것은 맞지만, 해외 유명 의약품박람회 등과 비교했을 때 아직 개선하고 발전시켜야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첫 참석 제약사들 '신약 홍보' 등 브랜드 알리기 적극


다소 조용한 행사장 내에서 바이오코리아에 처음 참가했지만 자사 이미지 및 새롭게 개발된 신약 알리기에 공을 들이는 기관과 기업들도 있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바이오코리아에 올해 처음 참가했다. 사업단은 '아이패드 팸플릿'을 마련해 해외 참가자들이 혁신성 있는 신약기술의 사업신청에 편의성을 높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외 제약사, 연구소, 대학교, 벤처기업 등 신약 관련 경쟁력있는 지식기술을 지닌 단체들이 언어의 벽 없이 자유롭게 사업단의 사업내용을 습득하고 이용할 수 있게 도운 것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다른 제약사나 업체들과 같이 제품을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목적으로 바이오코리아에 참석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단이 진행 중인 신약사업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스 내 모든 홍보자료는 영문으로 작성 돼, 해외 제약 관계자들의 참신한 제약 아이디어를 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신약으로 탄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 보령제약과 LG생명과학은 주력 홍보 의약품인 카나브와 제미글로를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국내 제약사 보령제약과 LG생활과학은 부스에 자사 기업명보다 주력 제품명을 더 크게 설치하며 의약품 알리기에 나섰다.


보령제약은 최근 멕시코 등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 '카나브'를, LG생명과학은 자체개발 당뇨 신약 '제미글로'를 부스 전면에 설치하며 해외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의 해외진출에 기업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코리아에서도 카나브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 바이어들도 카나브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LG생활과학 관계자는 "신약 제미글로와 5가 혼합백신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바이오코리아 참가를 통해 1건이라도 계약이 성사된다면 기업으로서 적지 않은 호재"라고 피력했다.


이어 "바이오코리아에서의 기업 홍보가 지금 당장 성과를 내진 못하더라도 기존 거래사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해외 바이어들에게 기업 노출 빈도를 높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3일간 총 관람객이 2만여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 부흥을 위한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맞게 창조적 융복합이라는 테마가 적용된 박람회"라고 주장했다.


진흥원은 또 "1700억 규모 제약사 수출계약 외에도 전시회 현장에서는 상담 건수만 3000여 건이 이뤄졌고 총 1500억원의 수출거래 상담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정환기자 junghwans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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