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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 의과대학 교수가 전문의 시험 문제를 제자들에게 빼돌린 사건이 발생, 파문이 확산됐던 가운데 주관식 시험을 폐지하는 학회들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내과학회, 대한가정의학회에 이어 대한마취통증의학회도 최근 “국가자격시험의 공정성을 높이고 채점의 객관성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 주관식 문제를 폐지키로 중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당시 논란을 일으켰던 전문의 시험 유출은 출제위원이 시험에 내려고 했던 주관식 문제를 사전에 흘린 경우로 부산 A대학병원 외과 교수 2명은 지난해 1월 외과 전문의 필기시험 출제위원으로 확정되자 제자 4명에게 시험에 출제할 문제를 미리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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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복지부와 시험 주관기관인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제자들에게 주관식 문제를 사전에 알려 주고 이 문제들이 출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후 내과학회는 주관식 문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했고 2013년 전문의 시험에서 주관식 문제를 없앴다. 객관식 160문항, 주관식 20문항으로 치러졌던 내과 전문의 자격시험 1차 시험 문항 배분을 객관식 200문항으로 조정했다.
내과학회 관계자는 “2차 시험에서 주관식 문항이 있는 만큼 1차 시험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의학회도 250문항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하고 있다.
마취통증의학회 관계자도 “주관식 문제 출제는 점차 폐지되고 있는 추세”라고 운을 떼면서 “이미 내과학회를 포함한 상당수 학회가 객관식 문항만으로 1차 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배경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주관식 채점을 위해 여러 교수들이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고 있고 그로 인해 전체적인 합격자 사정이 지연, 시험을 치른 4년차 전공의들의 병원 근무 복귀 역시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이에 마취통증의학회도 1차 시험에서 주관식 출제를 폐지하는 방향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제18대 상임이사회 안건으로 제57차 전문의 시험 1차 시험부터 기존의 객관식 100문제와 주관식 40문제 출제에서 객관식 144문제만 출제하는 것으로 승인됐다.
이어 학회는 지난 5월 임시 평의원회를 거쳐 의협에 제57차 전문의자격시험 1차 시험 출제계획서를 객관식 144 문항만 출제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사실 객관식 출제의 장점이 충분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회들은 변별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주관식 출제 병행을 고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향후 의학회 방향은 전문의 시험 문제를 객관식화 해서 문제은행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