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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보팀 직원들은 업무 강도에 대해 한결같이 "힘들다"고 말한다. 넉넉지 않은 예산을 활용해 창의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려고 하니 제한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데일리메디가 만난 홍보팀 직원들은 이러한 고충에 대해 하소연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국내 의료기기 시장 자체가 너무 작기 때문에 이해는 간다고 답변했다.
A업체 관계자는 “그나마 우리는 전담부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계적인 활동이 가능하지만, 아예 홍보팀이 없는 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대형병원, 제약사 등과 달리 홍보예산을 따로 배정하는 의료기기 업체는 드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홍보팀 직원들은 ‘소수정예’로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출근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의료계 특성상 춘·추계학술대회 시즌에는 주말을 가리지 않고, 세미나 등 학술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전언이다.
B업체 관계자는 “학술대회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부스 참여가 결정된 다음부터는 내부 인테리어 구성에 대한 고민으로 밤새 잠을 못 이룰 정도”라며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계약성과, 업계평가 등을 조사하기 때문에 홍보팀 업무는 끝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보팀 업무는 무형의 산물인 관계로 회사 내부에서 홀대받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C업체 관계자는 “영업팀처럼 유형의 실적이 나오는 부서와 달리 홍보는 겉으로 보이는 업무는 거의 없다”며 “가끔 타 부서에서 ‘홍보팀은 도대체 하고 있는 일이 뭐야?’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솔직히 많이 서운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업무 강도가 세다는 것을 반증하듯 의료기기 업계 홍보팀 신입사원 이직률은 높고, 업무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D업체 관계자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보니 의료용어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홍보 마스터 플랜을 갖춘 업체가 드물기 때문에 사원들이 체감하는 업무 강도는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부족한 홍보예산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아무리 마케팅 전략을 잘 수립하고, 관련 홍보물 제작비용을 절감시키더라도 위에서는 “더 낮은 가격에는 불가능한가?”라는 주문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E업체 관계자는 “어떤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홍보 역시 투자하는 만큼 성과가 나오게 돼 있다”며 “한정된 예산을 잘 활용하는 운용의 묘(妙)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홍보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F업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홍보 · 마케팅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타 부서와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업계 동향 분석이 필수적”이라며 “홍보팀에서 자료를 요청할 경우 너무 쌀쌀맞게 응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의견 제시를 해주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