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과의사들의 관심이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비급여 분야로 옮겨가면서 외과개원의 단체 학술세미나의 성격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대한외과의사회(회장 이동윤)의 추계연수강좌 프로그램 역시 복강경 수술과 같은 기존의 외과 술기에서 성형·미용시술에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실제 이번 세미나에서는 복강경 수술이나 대장내시경 시술, 위암 절제술 등의 전통적인 외과 술기 뿐 아니라 쁘띠수술, 주름, 비만 등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보통 프로그램 일부에서 다뤄지던 성형·미용 시술 프로그램 비중이 더욱 확대된 것은 회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의사회 차원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례로 한 전문의가 강좌로 나서 절개수술 없이 ‘V라인’을 만들 수 있는 마이다스리프팅과 필수 레이저 시술을 환자에게 직접 시술,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돼 상당 수 의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사진]
기존의 외과수술만으로는 병원 운영이 어렵다는 회원들 목소리를 고려, 학술세미나에 외과의사들의 개업 패턴 변화를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동윤 회장은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외과의사들이 성형, 미용에 눈을 돌리면서 의사회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과 간판을 달고 진료영업을 하는 외과 개원의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일반적인 외과 업무만으로는 경영상 어려움이 많아 성형외과나 피부 관리, 노화방지 등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비급여 분야가 경영적인 면에서 더 현실적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말했다.
외과의사회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전수조사를 통해 개원 현환을 파악한 결과, 외과 개원의 중 23.8%가 폐업한 사실도 이와 같은 학술세미나의 변화를 설명해 준다.
이 회장은 “학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개원가가 추구하는 발전 방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지금과 같은 현실을 학술세미나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