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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술실에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출입이 잦아지고 있다. 수술진에게 판독을 통해 환자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닌 직접 시술을 집도하기 위함이다. 다소 낯선 수술실 상황의 연출은 ‘인터벤션(intervention)'이라는 최첨단 시술에 기인한다. ‘인터벤션’은 다양한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해 최소침습으로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즉 MRI, CT, 투시장비, 초음파 등 영상 유도장비를 이용해 정확히 병변을 파악한 뒤 혈관이나 조직 공간에 주사바늘 정도로 작은 카테터를 삽입, 해당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영상의학과는 물론 내과에서도 활용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인터벤션 시술의 중심국으로 부상 중이다. 그 선봉에는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가 자리하고 있다.
인터벤션 강국 대한민국
제7차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 학술대회가 지난 25일~26일 양일 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전세계 전문가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게 개최됐다.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는 전 세계 내과, 영상의학과, 외과 의사들이 모여 소화기 질환의 내시경 치료, 중재적 시술 등 최선의 치료법 연구를 위해 설립된 학회다.
소화기 질환만을 다루는 인터벤션학회는 유일무이하며, 무엇보다 그 본거지가 대한민국이라는 점에서 국내 의학계의 자부심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SGI, Society of Gastrointestinal Intervention)는 지난 2007년부터 학술대회를 개최, 그 동안 다양한 주제로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특히 SGI 학술대회의 백미인 시술 생중계는 전 세계 인터벤션 관련자들에게 최첨단 시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스페인, 인도, 한국을 연결하는 실시간 시술 생중계로 내과적 시술과 영상의학적 시술을 동시에 집도했고, 질의응답과 토론도 이뤄졌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내과 영상의학과, 외과 전문의들이 한 질병의 치료법에 대해 각각의 입장에서 유효성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인터벤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논문 작성과 발표 방법 등을 조언해주는 특별세션은 창립학회 때부터 해마다 진행돼 이제 젊은의사들에게 필수코스로 꼽히고 있다.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 김윤환 부사무총장(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사진]은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인터벤션 분야의 유일무이한 학회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해를 거듭할 수록 달라지는 위상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달라진 위상에 걸맞는 역할 수행할 시기
실제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 학술대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브랜드 컨벤션’으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스타브랜드 컨벤션’이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 컨벤션 행사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SGI는 지난 2010년 예비 스타브랜드 컨벤션으로 선정됐고, 지난 3년의 심사과정을 통해 국제적 행사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3년 ‘스타브랜드 컨벤션’으로 최종 확정됐다.
무엇보다 SGI는 단순한 학술교류에 그치지 않고 개발 도상국 의사들에게 인터벤션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일명 'SGI Scholarship'은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연자들이 사례비 일부를 기부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개도국 참가자들에게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학술대회 연자들은 5000달러를 모금해 주최 측에 전달, 몽골, 중국 등 총 8개국 8명의 참가자들이 무료로 학술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아울러 대한영상의학회 의료봉사회가 진행하는 에델바이스 프로젝트 연장 선상으로 SGI는 ‘에델바이스 장학제도’를 운영, 아시아 지역 2개국 전공의에게 지원금을 전달키로 했다.
김윤환 부사무총장은 “학술적 위상도 중요하지만 인터벤션 저변 확대가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며 “앞으로도 개도국의 젊은의사들이 배움의 기회를 보다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GI는 회원들의 활동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학회 자체 저널 ‘Gastrointestinal Intervention'을 발간했다.
이를 위해 이미 세계적인 의학서적 출판사 Elsevier와 5년 계약을 체결했고, 편집장으로는 인터벤션 영상의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토드 바론과 지브 하스칼 박사가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