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환자를 돌보는 ‘진료’를 주요업무로 했던 병원과 의사들에게 최근 들어 ‘연구’라는 새로운 화두가 던져졌다.
정부가 병원으로부터 연구계획서를 받아 들고 선정된 병원의 연구에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연구중심병원’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지난 3월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최근 ‘연구강사’제도 활성화를 통해 연구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강사는 전문의 자격증 취득 이후 병원에서 교수진과 ‘연구’ 경험을 쌓는 펠로우로 명칭은 다르지만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보통 대학병원 의사들의 커리큘럼이 전공의를 거쳐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면 임상강사(펠로우)로 진료경험을 쌓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면 연구강사는 임상 대신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연구강사 자체가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이전에도 명칭이 없었을 뿐 교수진과 함께 연구하는 인력은 존재해왔고 다른 병원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다만 이번 연구강사 모집은 연구 인력에 대한 제도를 확고히 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 2014년도 임상강사와 함께 모집하고 있는 연구강사는 소속에서도 차이가 있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임상강사 지원자의 경우 해당 진료과 의국 사무실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반면, 연구강사는 아산생명과학연구원(원장 김청수)으로 지원서를 제출토록 돼 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서울아산병원이 연구중심병원 도약을 위해 구축한 연구기관으로 기초연구 체계를 비롯해 임상연구와 연계되는 중개연구 등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이 진료 중심의 역할을 해왔지만 사실 의사들 중에서도 연구에 보다 흥미가 높은 분들이 있다”며 “연구강사 활성화를 통해 연구에 관심이 많은 의사들을 연구진으로 육성하는 트랙을 만들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연구강사로 선정된 인력들은 향후 연구를 지도할 교수들과 멘토와 멘티 관계를 이뤄 해당분야 연구를 진척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