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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발기인 대회를 마친 한국체외치료기포럼의 본격적인 태동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오는 12월 7일 창립총회 및 제1회 포럼을 앞두고,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체외치료기포럼 김희상 운영위원장과 이일영 사무총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자리에서 그동안 경과와 이번 포럼의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독일 체외충격파 유명 기술자인 Andeas Lutz 박사 초청강연이 예정됐다.
또한 국내 의료기기 현황을 되짚어 보면서 개발, 연구, 판매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희상 위원장은 “우수한 품질의 의료기기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인 의료진이 개발단계에서부터 참여해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업체 관계자, 산업 공학자, 의료진의 연결고리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일영 사무총장 역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결국 의료진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성공 확률이 저조해질 수 밖에 없다”며 “체외치료기포럼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 공학계, 스포츠계, 언론계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럼은 임상에서의 아이디어가 개발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탄생됐다. 기존 방식이 제품 개발 후 의료진 시연을 거쳐 문제점을 수정하는 단계를 거쳤다면, 포럼에서 추구하는 방안은 아예 개발단계부터 의료진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것이다.
김희상 위원장은 “역발상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국내 체외 통증 치료기 시장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 없이 무분별하게 의료기기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총’과 ‘교통수단’에 빗대 법적으로 비급여를 받고 있는 의료기기 사용 시스템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김희상 위원장은 “새총, 공기총, 기관총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새총을 사용하는 사람과 기관총을 사용하는 사람이 같은 비용을 받아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같은 예로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 KTX를 타고 가느냐, 무궁화호를 타느냐에 따라 비용이 다른 것처럼 고가와 저가 의료장비에 대한 객관적인 급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일영 사무총장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가 의료장비를 들여놓은 병원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품질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 포럼은 이러한 제도 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상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체외 통증 치료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의료기기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할 포럼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당부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