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당국이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에서 지역 고교(대학) 졸업자들을 일정비율 선발할 수 있는 ‘지역인재 전형제’ 도입을 시사하자 입시 시장이 다시 들끓고 있다.
역차별 논란과 함께 근본적으로 지역 인재들의 외부 유출을 막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지방대 육성방안을 확정하고, 지방대학(대학원)들이 지역 소재 고교(대학) 졸업자 중 일정비율을 선발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적근거가 마련될 경우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예정자)들은 의과대학, 약학대학, 치과대학 등 인기학과에 들어갈 수 있는 문호가 보다 개방된다. 의전원 역시 인근 지방대 출신들을 뽑는 지역인재 전형 도입이 가능하다.
그동안 일부에서 이미 지역인재 전형을 시행하기도 했으나 법적 근거 미비와 입시 전형 혼란 야기 등을 이유로 금지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에서는 근거를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외부 유출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놓고 한 대학 관계자는 “이번 전형을 통해 지역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기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 자율이지만 의대, 의전원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 할 것 없이 전국 각지에서 우수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 육성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한 입시생은 “의대는 최상위권 지원자들이 몰리는 곳”이라며 “서울이나 수도권에도 이미 지역 출신들이 너무 많다. 역차별 논란 예상은 뻔한 시나리오”라고 의견을 전했다.
특히 졸업 후 지역에 남아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고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것도 사실상 담보하기 힘들다.
지역 의료계 인사는 “현재 졸업 후 수련을 위해 타 지역으로 가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면서 “일부에서는 지역에서의 대학 역할을 위해 도입을 검토할 수 있겠으나 졸업 후 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여건도 안 되는 상황에서 입시시장만 연다고 해결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