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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1000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학술대회였지만 60년 기념책자가 발간되고,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이 이어지는 등 성대한 축제의 장으로 이틀간 행사가 운영됐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롯데호텔월드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회는 그동안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며, 선배들의 열정과 의지를 담아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유지홍 이사장은 “1953년 11월 대한결핵협회 학술부로 시작한 우리 학회는 이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했다”며 “현재의 위상을 갖추기까지 결핵 퇴치 및 학문에 대한 열정을 아낌없이 보여주신 선배들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함께한 60년, 함께할 60년’이라는 제하의 기념책자를 발간했다. 약 500페이지가 넘는 책자에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의 발전과정이 담겨있다.
유지홍 이사장은 “1953년 제1차 학술대회 당시에는 6.25 전쟁 직후이기 때문에 아무런 기반이 없어 맨 땅에서 시작했다”며 “60년이 지난 지금은 12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다양한 결핵 퇴치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술대회장 한 켠에 마련된 기념관에는 과거 사진 및 기증품이 전시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학회 60년 발자취 담은 전시과 마련, 회원들 공감대 형성"
박인원 총무이사는 “자료 수집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선후배들이 동참해 추억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발전상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희귀 의료기기, 학회집 변천사 등을 통해 회원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학술대회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연제 발표에 앞서 연구회 특강을 마련해 학문적 내실도 기했다. 현재 학회는 결핵연구회, 천식연구회, COPD연구회 등 산하 9개 연구회가 운영되고 있다.
유지홍 이사장은 “각 연구회별 주요 현안과 학문적 추세 등을 특강 형식으로 다룸으로써 학문의 깊이를 더 했다”라며 “앞으로도 결핵, 천식 등 주요 질환과 관련된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학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가결핵관리 민간공공협력사업(이하 PPM 사업)은 순항 중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 국민 10만명 중 100명이 결핵환자라는 점에서 비춰봤을 때 PPM 사업은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인원 총무이사(사진 左), 유지홍 이사장(사진 右) |
유지홍 이사장은 “90년대 중반까지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던 결핵환자가 이후 모니터링이 소홀해지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112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PPM 사업을 통해 학회는 질병관리본부와 더불어 결핵퇴치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발맞춰 호흡기 질환 중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나갈 예정이다.
박인원 총무이사는 “예를 들어 재택산소요법은 보험이 적용되지만, 이동성 산소발생기는 해당 사항이 아닌 관계로 소외계층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결핵 판정에 필요한 진단의 보험 급여화 ▲호흡기 장애 판정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기준 마련 등에도 학문적 근거를 토대로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유지홍 이사장은 “결핵은 전염성질환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국민들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결핵을 효율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대안책 마련을 위해 내년도 주요 사업 계획을 차분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