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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속담에 어깨를 빌려준다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이 내 어깨를 딛고 담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어깨 한 켠을 내 주는 것이다. 우리 수부외과학회는 학회원들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또 멀리 갈 수 있도록 어깨가 돼 줄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의과학연구원에서 최근 약 300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1차 대한수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만난 안희창 이사장[사진]은 학회의 역할을 이같이 정의했다.
이는 학회원들의 학술활동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역할론을 제시한 것임과 동시에 안 이사장이 1년간 학회를 이끌며 이루고자 했던 목표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1년간 대한수부외과학회 활동은 후학 양성이나 막연한 세계화가 아닌 학회원들이 직접 경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진화했다.
그 가시적 결과물이 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행된 ‘프레쉬 카데바 워크숍’이다. 학회는 지난 5월 가톨릭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실에서 20구의 사체를 이용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젊은 의사들 성장 적극 지원·글로벌 정책도 확대"
안 이사장은 “젊은 의사들이 술기를 편하고 빨리 배울 방법을 고민했다. 수술방에서도 채우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슬라이드나 설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역시 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호응도 좋았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학회는 조교수, 부교수 등 젊은 의사들에게 학술대회 한 세션을 맡겼다. 후학들을 학회 중축으로 세우고 발표와 토론을 통해 수부외상 관련 최신 지견과 새로운 경향 혹은 접근법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학회는 세계화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학회를 중심으로 대내외적인 교류에 힘쓰고 있다. 세계적 석학의 강연을 마련하고 학회원들의 해외 활동도 독려하고 있다.
특히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미국수부외과학회 Neil F. Jones(UC Irvine Hand Center) 부회장이자 차기 회장을 초빙해 지혜를 나눴다. 수많은 논문과 책을 저술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수부외과학, 특히 손발이나 선천성 기형 환자 재건 등에 있어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또 내시경을 이용한 여러 관절 수술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Yukio Abe(Dept. of Orthopedic Surgery Yamaguchi University)박사 역시 학술대회에서 강연을 펼쳤다.
안 이사장은 “여느 해와 달리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교수들의 강연이 있었다. 학회원들의 학술적인 수준이 높아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회원들의 해외활동 역시 적극 지원하고 있다. ASSH Traveling Fellow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올해는 처음으로 학회가 선발된 회원에게 1500불을 지급했다. 충분한 액수는 아니지만 학회의 세계화에 더욱 실효성 있는 제도를 추진해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안 이사장은 “젊은 의사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우리의 미래다. 앞날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젊은 의사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