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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개 병원이 권역외상센터로 지정, 개소를 준비 중인 가운데 보건복지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상환자만을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새로운 의료시스템인 '권역외상센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시에 규제 역시 수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박재정 교수[사진 左]는 2일 길병원에서 열린 '인천권역 중증 외상환자 이송방안 발전' 심포지엄에서 '권역외상센터의 역할'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지금까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곳은 가천대 길병원, 아주대병원, 단국대병원 등 총 10개 의료기관. 빠른 시일내 센터 건립 및 개소를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지만 외상외과 전문의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일반 응급실과는 달리 외상센터를 찾는 환자는 병원 방문환자의 1%로 분석, 복지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없이는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재정 교수는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기존까지는 없던 시스템이다. 현재 10개 병원들이 센터 개소를 위해 준비 중에 있는 데, 정부가 관리를 소홀히 하면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피력했다.
이 센터는 인건비·시설 등 정부 예산으로 준비되지만 사실상 하루 평균 1~2명의 환자들만이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적절한 감독이 없다면 정부 예산으로 중증 외상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들을 진료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박 교수는 "센터 개소 초반에는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추후에는 소수 환자를 위해 고가의 장비와 인력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권역외상센터 시스템이 삐그덕거리지 않기 위해서는 복지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외상환자의 사고 발생 후부터 병원으로의 이송, 그 후까지 정부의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年 1000명 중증외상환자들 사망 방지할 수 있어"
이날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바라는 중증외상 체계' 연자로 나선 검단탐종합병원 응급의학과 김정근 과장[사진 右]은 "국내에서 적절한 치료로 죽음을 막을 수 있었던 외상환자는 총 9245명이고 이 중 생존 확률 75% 환자는 1113명으로 분석된다. 연간 1000여명의 환자들이 안타깝게 사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정근 과장은 "'아직까지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개념이 아직 애매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외상센터 분류에 있어, 길병원 등과 같은 최상위 기관뿐만 아니라 준종합병원도 포함시켜 유기적으로 환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원스톱 핫라인 시스템 역시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레벨 1부터 5까지 외상센터가 분류돼 있다. 레벨 1은 리서치프로그램 운영, 외상교육 및 손상예방을 다루는 기관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지정된 10개 병원이 모두 레벨 1에 속한다. 그러나 하위 의료기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증환자의 '황금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