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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생 약 100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한 의사국가시험 문제집이 처음으로 출판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의사국시 수험서가 특정 출판사의 독과점 형태로 판매돼 왔으나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학생들의 선택폭이 보다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원일)는 본과 4학년생 약 100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한 ‘2013 REAL KMLE’이 편집을 마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고 6일 전했다.
이번 국시 문제집 제작은 외국 사례를 참조했다. 의대협에 따르면 캐나다의 경우 학생들이 공부한 내용을 스스로 모아 출판하고 본과 4학년생들에게 잇따라 물려주면서 매해 수정·보완을 거치는 식으로 제작해오고 있다.
조원일 회장은 “집필진을 지원 받아 연초부터 준비해 8월 원고를 마감하고 수정 및 보완을 거쳐 편집을 완성했다”며 “홍보를 시작한 대학에서 80~90% 가량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의사국시 문제집은 실제 국가시험의 기출문제를 재구성해 발간하는 등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고발 사태가 연출되는 등 잡음이 계속됐다.
2013 REAL KMLE는 메딕메디슨 출판사를 통해 발간되며, 가격 역시 30만원대의 기존 문제집과는 다르게 절반 가량인 16만원 선으로 정해졌다.
특히 가격 조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의대협 대의원 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했고 판매 수익금은 출판사가 가져가되 그 내역은 대의원 총회에 공개 및 보고하기로 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도 사전 자문을 구해 의대생들의 국시 문제집 제작에 공감대를 얻어냈다.
그는 “국시원이나 학장단에도 사전에 자문을 얻은 결과, 학생들의 취지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제작할 수 있었다”면서 “매해 집필진을 모집해 내용도 그 해에 맞게 수정·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출문제를 그대로 차용하는 것을 지양함에 따라 저작권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며, 전공의와 전문의들을 통해 오류 등을 검수 받았다.
의대협 측은 “똑같은 기출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이 만들어낸 문제와 쉽게 외울 수 있는 노하우 등이 동시에 담겨있다”면서 “정보전달 형식의 문제집이 아닌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고서 형식이기에 구매율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