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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협회가 결국 국내 제약사 '한독'의 행보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직접 내기 위해 집결했다.
그 동안 한독의 낮은 의약품 유통마진율을 '갑의 횡포'로 칭하며 유통마진 인상을 요구해온 도매업계가 한독과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오늘(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독약품 본사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연 것이다.[上 사진]
당초 도매협회는 이날 한독 의약품에 대해 일괄 반품을 진행키로 했지만 일단 보류키로 하고 대신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100명이 넘는 도매업계 관계자들이 본사 앞에 모였다.
도매협회 측에 따르면, 일단 반품된 약은 폐기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한독과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는 한 국가적 낭비여서 어제 반품 보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정황상 일괄 반품을 통해 극단의 상황에 치닫게 될 경우 제약계 압박의 무게가 생각보다 클 수 있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라는 관측도 일부 제기된다.
앞서 도매협회는 한독에 대해 5% 이하의 최저 마진율을 질타하며 한독 의약품 유통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한독은 “마진이 5%로 최저라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정보이용료 1%를 포함한 기본 마진 6%와 회전에 따른 금융비용 등 평균 8.8% 이상을 이미 지급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제약협회도 한독의 행보에 힘을 실으며 “의약품 유통 거부는 제약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침해하는 부당한 공동행위”라고 질타한 바 있다. 단일제약사와 도매업계의 싸움이 업계 대 업계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집회에서 도매협회 황치엽 회장[左 사진]은 "오늘 10만 도매업계 종사자들은 '한독'이라는 한 제약기업이 저지르는 부당한 횡포에 맞서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한독이 얼마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알리고 우리의 억울함을 강력하게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이어 "도매업계는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감수해왔다. 하지만 한독은 자사의 경영난을 이유로 마진은 고사하고 유통에 필요한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용만 지급하고 있어 우리의 생존권이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황치엽 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의약품 유통시스템이 힘의 논리에 의해 더 이상 왜곡되지 않고 도매업계가 원활하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한독의 횡포를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