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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개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어 인공심장 개발 및 상용화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인공심장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투자 확대를 비롯 임상시험과 지식재산권 제도 정비가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e-KIET 산업경제정보’에 인공심장 관련 보고서를 내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내다봤다.
인공심장은 심장근육이나 혈관 등에 이상이 생긴 환자가 정상박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로 심장의학을 기반으로 유체물리학, 전자공학, 재료공학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제품이다.
현재 인공심장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는 한정적인 가운데 한 대 당 1억원을 상회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더욱이 향후 인공장기 시장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국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심장이식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장이식 대기자 수는 2012년도 말 기준 343명이다. 2002년 71명 대비 10년 동안 4.8배나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선진국일수록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경우 시장 선점을 위해 일찍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인공심장 개발에 나서 성과를 내고 있으나 한국은 산업·기술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인공심장 개발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심장 수술 및 수술 후 관리를 위한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어 상용화에 유리한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미성숙해 관련 기업 규모가 작고 투자 역시 정부 의존도가 높으며 인공장기산업 지원책이 없는 등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 지원과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는 결론이다. 우선적으로 영세한 개발 업체에 기술집약적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과 연구중심병원 활성화가 거론됐다.
특히 첨언된 전문가 의견으로 고려대 의과대학 흉부외과 선경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은 의료기기 개발자가 의사들과 접촉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의사들의 실무경험을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연구중심병원은 오픈이노베이션에 유리한 플랫폼으로 기기 개발과 사업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장기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임상시험과 지식재산권 관련 제도적 보완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인공장기 개발 과정의 특성을 파악하고 임상시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확립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융합산업인 만큼 개발 참여자간 이익분배에 대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선경 교수는 “공동 프로젝트 진행 시 당사자들 간 이익배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임상의사들의 수년간 축척된 의료기기 아이디어가 지식재산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공동연구과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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