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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잦아진 술자리 탓에 ‘통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07년~2011년까지 통풍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통풍은 환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줄 뿐 아니라 신장병,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중풍, 심장병 등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질병이다.
이 같은 통풍 치료를 위해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사진]가 한양대병원 전재범 교수와 함께 ‘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을 발표했다.
송정수 교수는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통풍을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통풍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제대로 치료해보고자 이번 지침을 만들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통풍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잘 모르고 의사들도 전문적인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환자들을 보고 있는 실정이 문제란 지적이다.
송 교수는 “통풍 치료에 가장 중요한 내용은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검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개념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일 약을 복용하여 통풍의 원인인 요산이 증가되어 있는 상태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고 정기적인 검사로 약물치료가 잘 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의사도 환자도 이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것이 송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아플 때만 치료하고 아프지 않으면 다 나은 것으로 착각하고, 한번 피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정상이면 다 나은 것으로 보고 치료를 중단하고 통풍을 방치해 두는 경향이 많다”며 “맥주만 안마시고 식이요법만 잘 하고 통풍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는데 통풍은 저절로 낫는 금주나 식이요법으로 낫는 병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통풍치료 지침 개발위원회 구성…임상연구 활성화 모색”
이처럼 철저한 약물치료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통풍을 치료하기 위해 해외에 비해 뒤쳐진 국내 통풍치료 연구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 송 교수의 목표다.
실제 우리나라에는 선진국과는 달리 통풍 전문가가 많지 않다. 2012년에야 우리나라에서도 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에 통풍연구회가 설립돼 통풍 연구가 시작됐다.
미국이 2010년 통풍치료지침을 발표하고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2000년대 중반에 통풍치료지침이 발표된 것에 비하면 뒤쳐진 편이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의 의사들도 대부분 이들의 지침을 알음알음 따라하고는 했지만 이 지침에 따라 치료를 하다가 보니 우리나라 실정에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통풍의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인데 통풍의 초기에는 정확한 진단이 쉽지가 않다”며 “우리나라 의사들도 피검사에서 요산이 높으면 통풍이라고 진단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피 검사에서 요산이 높은 사람에게 모두 통풍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고요산혈증 환자의 겨우 10%에서만 통풍이 발생되며, 반대로 통풍 발작이 생겼을 때 요산이 증가되어 있는 환자는 50%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송 교수의 설명이다.
이런 문제 해결의 시작점은 류마티스학회 내 통풍연구회가 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국내 제약사가 임상시험을 예정하고 있는 신약이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 교수는 “통풍연구회를 통해 여러 병원에서 다기관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개발한 신약도 여러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할 예정으로 임상연구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부터는 통풍 임상연구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지침 이외에도 추가지침과 대국민 홍보도 이뤄진다.
그는 “내년 2월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 연수강좌를 개최한 자리에서 국인 통풍치료 지침 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역할을 분담해 학회와 정부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통풍치료 지침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와 대국민 홍보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