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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14년을 맞아 과거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 사내 문화를 과감히 탈피할 것을 다짐했다. 부단한 혁신을 추구해 전 세계 불황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일 삼성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신년하례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건희 회장은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밝혔다.
이건희 회장[사진]은 “신경영을 선언한 지난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다”며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이 시점에서 모든 걸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 및 제도, 관행을 떨쳐내고,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현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3가지 관점의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 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업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는 역시 삼성이다. 가전제품, 휴대폰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삼성의 영향력은 두드러진다.
지난 2012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 · 수입 · 수리실적보고에 의하면 삼성은 생산과 수출 현황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은 약 2989억원의 물량을 생산해냈고, 수출액은 약 2억107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액은 전체 국내 의료기기 수출규모 중 10.71%를 담당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이 의료기기 산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Neurologica, Nexus 등을 연달아 인수합병한 이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외국 업체들에 비하면 아직 한참 뒤떨어져 있다. GE, 필립스, 지멘스, 도시바 등 주요 업체가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며,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 “아낌없는 투자로 경쟁력 확보”
삼성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투자 활성화’에서 찾을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삼성이 그동안 매년 전자제품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자금 확보율이 풍부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건희 회장 역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를 수성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신년하례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은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와 동시에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 · 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 과제”라고 지목했다.
또한 “세계 각지의 거점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연구개발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두뇌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2013년 하반기 해외 유명 전시회를 연이어 참가하면서 인지도를 많이 높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올 한해에도 혁신적인 산물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