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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가 보청기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보청기 업계에 돌고 있다. 영상진단장비에 치중해 온 삼성전자가 다른 의료기기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청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보청기 개발은 이미 수년 전부터 추진되고 있었다. 그러나 원천기술이 없다는 한계성 때문에 공식 런칭 시점은 예측이 불가능했다.
국내 보청기 시장은 외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분석 결과, 2011년 기준 해외 A업체가 3만3680대, B업체가 1만7696대, C업체가 1만3521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외국 업체를 6개로 확대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75.7%까지 늘어난다.
국내 보청기 업체는 크게 ▲외국 보청기 완제품을 수입 · 판매하거나, 사용자의 귓본을 제작해 공급하는 업체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보청기 칩과 주요부품(마이크, 리시버 등)을 선별적으로 수입 후 조립해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업체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업체들은 원천기술을 갖지 못하고, 단순히 부품을 수입해 조립 · 판매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만약 기술력과 자금이 풍부한 삼성전자가 보청기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그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외국 주요 보청기 업체들은 ‘삼성’이라는 브랜드 영향력이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천기술은 없을지 몰라도 가전제품,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제품 개발 노하우 및 마케팅 전략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보청기 사업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전해들은 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국 보청기 업체 관계자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까지 득한 것으로 보청기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로서 어떠한 역량을 발휘할지 본사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행보에 대해서는 2가지 시각이 엇갈렸다. 열악한 국내 보청기 업계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와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진출할 경우 영세한 타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바로 그것이다.
한 보청기 업체 관계자는 “이미 한국시장은 외국 업체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진출은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말 아니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삼성전자가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