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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뜻과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된다는 50세. 1963년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으로 개원해 여성의학 50년 외길을 걸어온 제일병원이 여성질환 의료서비스의 ‘新 한류’를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2013년 한해 제일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만도 1만7000여 명에 달한다. 불임, 여성암은 물론 비뇨기질환, 피부·미용성형, 건강검진 등 여성특화진료가 외국인 환자들의 발걸음을 제일병원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ALL IN ONE 프리미엄 건강검진 프로그램 마련’ 등 맞춤형 진료 강화
제일병원의 최대 강점은 반세기동안 축적한 여성질환 특화진료 노하우다.
개원과 동시에 국내서는 처음으로 자궁암 세포검사를 시행한 것을 비롯해 ▲산과분야 복강경 수술 첫 시행 ▲초음파진단법 첫 도입 ▲아시아 최초 동결수정란을 이용한 임신 및 분만 성공 ▲유방암 클리닉 첫 개설 ▲요실금수술 국내 첫 5000례 달성 등 제일병원의 발자취는 화려하다.
연간 7000여 건의 분만(역대 총 분만 22만 건), 31만 건의 산부인과 진료, 19만 건의 산전정밀검사, 3000여 건의 복강경수술, 4만 건의 유방검진이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제일병원은 여성 생애주기적 관점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병원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나섰다. 최근 몽골 보건복지부와 몽골 최대 은행인 칸은행,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의과대학과 하바로프스크시,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통령병원 등과의 협력 체결도 별다른 걸림돌 없이 진척됐다.
환자유치 성과는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급성장 중이다. 2013년 한 해 동안 제일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만7000여 명에 이른다. 해외환자 유치 초창기였던 2009년과 2010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해외시장 공략 초기 불임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진료 범위를 여성암, 비뇨기질환, 피부미용으로 확대하고, 해외 환자를 위한 3박 4일 일정의 프리미엄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여성특화 진료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제일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러시아, 몽골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을 갖고 있다. 특히 환자유치기관을 통해 방문하는 것보다 입소문을 듣고 찾는 환자들이 많다.
불임 분야의 경우 높은 시험관아기 성공률이 알려지면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분야다.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내에 퍼진 입소문을 듣고 각국의 국영 방송국들이 제일병원을 직접 방문, 취재를 했다.
현지 언론의 불임시술, 여성암 치료 성과 등이 보도되면서 환자유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단순히 브랜드와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현지밀착형 홍보가 이뤄지면서 제일병원의 여성특화진료 노하우를 배우고자 하는 해외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지 요청이 쇄도하면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불임, 부인종양, 여성암 등에 대한 정기적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식단 개발·문화체험·숙박 연계 등 환자편의 최우선 고려
제일병원은 외국인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보다 편리하고 체계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외국인 전담 의료진과 간호사, 통역사를 배치한 ‘International Clinic’을 개소했다.
제일의학연구소 1층에 위치한 International Clinic은 병원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예약과 진료, 검사, 치료를 원스톱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 방문에 필요한 서류발급 등 행정서비스와 병원 인근 호텔과의 숙박연계 서비스, 병원이 소유한 콘도형 숙소 등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한국 방문에서부터 귀국까지 모든 과정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된다.
불임치료나 암 치료 등 장기체류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한옥마을 탐방, 전통문화공연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직접 운용하고 있다.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쾌적한 체류환경을 조성해줌으로써 최상의 치료결과를 얻기 위한 활동을 병행한 것이다.
명동·남산·한옥마을 등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위치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병원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환자유치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중구청과 함께 ‘의료관광가이드북’을 제작해 서울 곳곳에 위치한 관광안내센터를 통해 의료관관 자료를 배포함으로써 단순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제일병원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관광객의 발길을 병원으로 이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오는 환자들을 위해 기존의 미국·유럽 환자식 외에 러시아·몽골 환자식 25종을 자체적으로 추가 개발했다.
외국인들이 평소에 즐겨먹는 음식에 대한 사전 조사를 거쳐 이를 환자식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영양사들이 직접 외국인 환자 식단 및 영양관리 전문가과정을 수료했다. 조리사들을 대상으로 식문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많은 지속적으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앞으로 제일병원은 일반적인 환자식 외에도 당뇨병식, 저염식, 저지방식, 저균식, 고단백식 등 치료식을 추가로 개발해 장기 입원 및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병원의 종합적인 지원 덕에 최근에는 불임치료 후 출산까지 한국에서 하기를 희망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이 같은 환자들은 불임시술에서 출산까지 최소한 1년 이상 한국에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 입국해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역 내 호텔연계 서비스 및 관광, 공연·스포츠경기 관람 등 보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김태경 행정부원장 "여성질환 亞 허브병원 도약"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의 해외환자 유치를 총괄하고 있는 김태경 행정부원장은 한 달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다. 지난 6개월간 12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을 쉼 없이 방문하며 현지 정부 및 병원 관계자, 의료진들에게 제일병원만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김태경 행정부원장은 “세계 어느 곳에서 찾을 수 없는, 그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특별함이 제일병원에 있다”며 “50년간 축적한 여성특화진료 임상경험이 제일병원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유치 첫 발을 뗀 이래 짧은 기간 성과를 낸 것은 제일병원만의 특화진료와 현지밀착형 마케팅을 빛을 발한 덕이다.
김태경 부원장은 단순히 정부기관, 병원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것에서 벗어나 관료나 의료진들에게 한국방문 및 연수교육을 제안, 제일병원의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병원과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런 전략은 해외 현장과 보다 밀착된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더 많은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찾게 하려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분야의 경우 무분별한 환자유치와 무차별적 가격경쟁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핵심역량”이라면서 “병원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만이 환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태경 부원장은 “제일병원 해외환자 유치의 궁극적 목적은 여성질환 분야에 있어 아시아 허브병원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새롭게 마련한 외국인 환자를 위한 프리미엄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해외환자 비중을 높이고 허브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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