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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화제약이 미국 알보젠그룹의 R&D 담당 계열사 ‘알보젠파인브룩’으로부터 제네릭 의약품 2개 품목을 4700만달러에 사들이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자그마치 500억원을 투자해 2개 제네릭 품목의 소유권을 산다는 것에 대해 의문이 일었으며 2012년 알보젠이 근화제약을 인수할 당시 약 76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투자자금 회수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근화제약은 지난 1월17일 ‘부프레노르핀+날록손’ 복합제(설하 필름제)와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제 ‘ALV-21’을 47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프레노르핀+날록손’ 복합제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길항제, ‘ALV-21’는 염증성 대장 치료제다. 마약성 진통제는 중독률이 약 0.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염증성 대장약 역시 고혈압, 당뇨약 등과 같이 시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500억원대 투자가 과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잇따랐다.
결국 거액의 투자 사실이 알려진 이후 근화제약 주가는 급격히 떨어졌고, 항간에는 “제2의 론스타 사건이다”, “불법 해외자금 송금을 통해 근화제약을 팔려고 하는 행위다”라는 설까지 나돌아 주주뿐 아니라 근화제약 직원들도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이에 23일 근화제약 이주형 대표와 이영주 노조위원장을 만나 그 내막을 들어봤다. [사진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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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화제약 이영주 노조위원장, 이주형 대표이사(좌측부터) |
Q. 알보젠 500억원 먹튀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이주형 대표) 먹튀는 없다. 중장기적으로도 없다. 이는 알보젠 본사로부터 확답을 받은 상황이며 오히려 한국시장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KGMP 승인을 받은 현 공장을 EUGMP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썼다. 공장 직원도 30여명을 뽑았고, 공장과 기숙사 시설을 레노베이션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Q. 2개 의약품 인수 가격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 적절한가
A. (이주형 대표) 의약품 가격 평가는 제약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제3기관의 힘을 빌렸다. 4700만달러는 ‘아메리칸 어프레이절’이 견적을 내고, ‘삼정KPMG’이 검수평가를 한 금액이다. 우리는 이에 따라 인수금액을 지불할 계획이며 모든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
Q. ‘부프레노르핀+날록손’ 복합제와 ‘ALV-21’ 시장은 어떻게 전망했나
A. (이주형 대표) 2개 의약품의 미국내 매출은 1조6000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미국을 겨냥한 프로젝트라고 보면 된다. 또 기존 회사들처럼 판권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근화제약이 완전히 인수하는 차원의 계약이다. 이 치료제들은 개발이 어려운 약물들인데, 한국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들여올 수 있게 됐다. 미국과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지역에서 생기는 매출은 모두 근화제약에 귀속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2017년 중반, 국내에서는 2018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Q. 500억원 투자로 인해 출혈이 클 것 같은데 재정에는 문제가 없나. 상장폐지설도 나도는데
A. (이주형 대표) 운영자금은 충분히 확보돼있다. 매달 8억~10억원씩 이익이 창출되고 있고, 알보젠 본사에서도 근화제약에 일정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약 756억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혹시라도 특허나 허가에 문제가 생겨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게 되면 근화제약이 전액을 환불받도록 계약조건에 명시돼있다. 이에 투자금액에 대한 위험요소가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상장폐지 역시 계획에 없다.
Q. 앞으로 회사 미래를 그려본다면
A. (이주형 대표) 알보젠은 ‘Difficult to make’, ‘Difficult to produce’ 제네릭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본사는 바이오시밀러에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700억원 매출을 넘겼다. 전년도 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아울러, 언젠가는 근화제약에서 알보젠이 들어간 이름으로 사명이 변경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알보젠과 근화제약은 M&A를 했고, 결국 같은 회사다.
Q. 이번 인수건으로 인해 주식이 급락했다. 만약 먹튀가 현실화된다면
A. (이영주 위원장)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노동조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이주형 대표이사를 신뢰하고 싶다. 직원들의 동요도 일정 부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질문 취합을 통해 회사로부터 답변을 듣고 있다. 사측과 싸울때도 있지만 지금은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돕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