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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대학병원이 토요일 진료는 물론 암환자 등 중증환자 수술에 나서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급증하는 적자로 인해 토요 진료는 물론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중증환자의 역외유출 가능성 우려에 따른 조치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중증 암환자들을 위해 그동안 휴진했던 주말에도 수술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말 수술은 대기 기간이 긴 중증 암환자가 우선 대상이다. 환자예약 상황을 고려, 부분 시행하면서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병원은 의료진 등 병원 구성원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제도를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진료와 수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상당수 환자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수도권 등 타지 병원을 장기간 이용해야 해 지역 암센터로서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주말 수술의 배경을 설명했다. 동시에 대외적인 환경도 이 같은 결정을 미룰 수 없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급증하는 적자로 인해 토요 진료는 물론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호남고속철(KTX) 연내 개통에 따른 지역 중증환자의 수도권 유출 가능성도 우려됐다. 저수가·의료보장정책의 강화와 불황의 여파로 병원경영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병원 관계자는 “암환자 및 가족들의 고충 해소, 지역의 중추적인 암센터로서의 사명감, 병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국 병원들의 위기상황 등에 대한 고심해온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상 당 암수술 전국 1위 병원이라는 명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신속한 진료와 수술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빅5 병원 중 토요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주5일제, 주40시간 제도가 정착됐지만 병원계 만큼은 예외다.
실제 서울대병원은 18개과에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전 진료과가 주말에 진료를 본다.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등도 후발주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현재 주 5일 근무를 준수하는 곳은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지방의 대학병원 중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보여 왔던 화순전남대병원의 이 같은 선택이 이들 병원들의 고민을 깊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