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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녹십자〉한미〉대웅〉동아 順
2013년 매출, 일괄 약가인하 악재 속 대체로 전년 대비 증가
[ 2014년 02월 05일 20시 00분 ]

고군분투(孤軍奮鬪)의 해였다. 2013년 본격적인 일괄 약가인하 시행으로 매출 타격이 예상됐지만 국내 상위사들은 사업다각화로 힘겹게 매출 성장세를 유지시켰다.

 

특히 그 동안 업계 매출 1위를 해온 동아제약이 작년 상반기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자연스레 전문의약품 등의 매출 수치가 동아ST로만 잡히면서 그 규모가 줄어, 유한양행이 업계 1위에 올라섰다.

 

다만 유한양행은 상위 5개 제약사 중 유일하게 실적 공시가 이뤄지지 않아 증권가 추산치로 분석했다.

 

지난해 매출 성과를 보면 유한양행은 9300~9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상장 50여년 만에 최초로 업계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들과의 대형 품목 파트너십이란 카드를 꺼내들며 특유의 역량을 발휘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당뇨병 치료 DPP-4 억제제 돌풍을 일으킨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 릴리 공동 프로모셤)와 차세대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길리어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유한의 손을 타면서 이 품목들은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유한은 지난해 최초로 원료의약품 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증권가는 올해 유한양행이 매출 1조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녹십자도 2013년 동안 전년대비 9.4% 늘어난 88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의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약가인하의 피해를 덜 받았지만, 면역글로불린제제와 독감백신 등의 수출이 약 36% 성장하는 등 녹십자만의 장점을 통해 매출 확대 돌파구를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녹십자는 최근 일동제약 지분 확대로 업계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3위는 한미약품이 차지했다. 2012년 매출 6740억원이었던 한미는 지난해 약 8.3% 증가한 7301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75.3% 늘어나 505억원을 보였다.

 

회사는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과 역류성식도염 약 에소메졸, 그리고 혈전치료제 뉴바스트 등 100억대 블록버스터 약제를 기존 7개에서 10개로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진통소염제 낙소졸과 국내 최초의 ARB 계열, 스타틴 성분 복합제인 로벨리토의 출시로 차세대 성장동력원까지 마련한 상태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작년 한 해 동안 매출액의 약 15.8%인 1156억원을 R&D에 투자하는 등 장기적 미래 가치 창출 의지가 강하게 투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대 R&D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문의약품 처방 1위를 기록한 대웅제약은 674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한미약품의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 성장한 규모로 타 상위 제약사들에 비해 더딘 편이지만 수익성 부문에선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웅은 지난해 영업이익 720억원을 보여, 전년 378억원보다 무려 90.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최근 만성손습진치료제 알리톡의 출시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주의 지속적인 해외 수출 계약 체결을 이룬 가운데 올 4월에는 기존 ARB 치료시장 1위 품목인 올메텍과 고지혈증 약 크레스토 성분을 복합한 올로스타정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5위는 동아ST가 차지했다. 지주사 전환 시점이 작년 3월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12월까지 매출액은 4958억원이지만, 1~2월까지의 규모까지 합산했을 경우 약 5950억원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4% 내려간 수치로 상위 5개 제약사들 중 유일하게 감소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문의약품과 메디칼 사업부(의료기기, 진단)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수출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 이를 상쇄시켰다.

 

회사의 성장동력원 스티렌의 경우 2012년 808억원의 매출액을 보였지만 작년에는 이보다 21.7% 감소한 633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리바스는 각각 39.5%, 55.5% 성장해 두각을 나타냈다.

 

수출은 작년 동안 전년보다 23.6% 증가한 1172억 규모를 나타냈다. 그 중 53.5% 수출 확대한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행보가 돋보인다.

 

동아ST는 수퍼항생제 테디졸리드의 미국 FDA 신약허가신청(NDA) 예비심사를 통과시킨 가운데 올 6월 허가, 하반기 발매가 예상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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