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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국립대병원에서 신생아의 투약 및 치료, 영양에 직결되는 식별표가 잘못 부착돼 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병원 측이 사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생아 출산 후 팔목 및 다리에 부착되는 식별표는 출산 당시 아기의 증상 및 특이사항은 물론 산모의 진료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병록번호(차트넘버) 마저 기재돼 있어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욱이 신생아 간 식별표가 뒤바뀔 경우 자칫 산모가 자신의 친자가 아닌 다른 신생아를 양육하게 될 수 있어 주치의 및 간호부서의 관리철저가 필수적이다.
이번 K대학병원에서의 식별표 오류 부착 사건의 경우 신생아 출생 이후 3일이 지나서야 아이측 부모에 의해 식별표가 뒤바뀐 사실이 발견됐다.
신생아측 아버지 G씨는 "K대병원 신생아집중실 담당 의사와 간호사 그 누구도 아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신생아 식별표가 잘못 부착된 것을 며칠씩이나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병원과 아이측 부모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 저녁 9시경 신생아 출산 이후 11일이 돼서야 면회를 온 G씨에 의해 신생아 발목에 부착된 식별표가 잘못된 것이 확인됐다.
당시 신생아에게는 팔목과 발목 두 군데에 식별표가 채워져 있었으며 팔목 식별표가 정상이었던 것과는 달리 발목에는 타 산모의 이름과 바코드 등이 새겨진 식별표가 잘못 부착돼 있었다.
신생아측 부모는 K대병원의 신생아 관리 부실과 뒤바뀐 식별표에 따른 신생아 치료 미흡을 주장하며 유전자검사를 통한 친자확인마저 끝낸 상태다.
아버지 G씨는 "병원측에 신생아집중실 담당 교수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과받지 못했고 병원비 환불 요청 역시 거절당했다"며 "식별표 오류 부착에 대한 병원 해명 역시 주치의가 노안으로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등의 변명만을 늘어놨고 병원은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의 기본인 환자(신생아)확인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데다 병원측이 담당 의사의 노안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G씨는 "병원측 실수로 한 아이의 인생이 바뀔뻔 했는데도 병원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건에 대해 병원측은 식별표 오류 부착에 대한 과실은 인정하는 반면 신생아, 산모에 대한 진료, 의료과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K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잘못한 것이 맞고 사건 이후 신생아 식별표 부착 시기를 출산 직후로 변경했다"며 "부모측이 신생아 진료과실에 따른 문제를 제기하는데, 의료진은 신생아의 팔목 및 인큐베이터에 기재된 식별표에 따라 신생아 영양 및 치료를 진행했기 때문에 진료상 신생아 투약과 진료에는 아무 과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식별표 혼동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 원인은 불명확하다. 간호부측 과실이 명백하지만 실질적인 책임자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의사, 간호부서 등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재교육을 받은 상태이며 신생아측에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교수진 사과와 관련해서는 병원측과 신생아 부모측 주장이 엇갈렸다. 아버지 G씨는 교수로부터 사과가 아닌 훈계와 책임 회피만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병원측은 분명히 교수진의 사과가 있었다고 피력했다.
병원측은 "신생아 발목 식별표가 잘못된 것은 분명한 병원 잘못이지만 사건 이후 신생아 부모측이 인터넷 사이트, 청와대 신문고 등에 게재한 사건 관련 글에는 다소 사실보다 비약된 내용이 많다"며 "현재 신생아측은 소비자보호원에 사건 중재를 의뢰한 상태로 소보원 결정이 나는 대로 사건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