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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연수강좌가 매번 성황을 이루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16회 강좌도 400명이 넘는 의사들이 참여하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연수강좌는 매년 2월 개최되는데 400여명 이상 등록 및 참여로 웬만한 학회의 학술대회보다 인기가 높다. 선정 주제 역시 참여 의사들이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9일 연수강좌가 열린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마리홀에서 만난 김장흡 주임 교수(산부인과학회 이사장)[사진]는 “몇 개월 이상 소요되는 준비과정과 열정에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위원회를 구성해 강의 내용 등에 준비 철저도 중요 포인트다. 이 곳에선 개원의사가 참여토록 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을 선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의견수렴 과정과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해 다득표를 얻은 주제는 반드시 강좌 프로그램에 포함시킨다.
강좌에서 공단 건강검진 시작하기, 현지실사 원인과 대책, 임신 중 필요한 영양제 상담이나 시행 가능한 선별검사 등은 개원의사가 요구한 강좌였다.
행사의 주제 역시 ‘개원의, 전공의를 위한 산부인과 최신지견’ 이었다. 이 같은 노력은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과 동문회와의 돈독한 유대 관계도 성공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김 교수는 “연수 강좌가 열린 후 개원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진 평가회를 통해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논의하고 차기 연좌에도 함께하는 학술 행사를 마련하자고 입을 모으는 절차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공의 지원 감소 여전하지만 이젠 바닥-경쟁보다 협력 분위기 조성”
산부인과 전공의 수급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2004년 211명이던 산부인과 전공의는 2013년 117명으로 반토막 났다. 전문의 역시 2014년도에는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들이 산부인과를 외면한 탓으로 이는 국가적 문제로까지 여겨지는 상황이다. 전공의 지원률 감소는 곧 전공의 근무 여건 악화로 이어진다.
이 상태로라면 최근 추진되고 주 80시간 근무는 산부인과에서는 요원한 얘기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는 과다한 전공의 업무량 분담을 위해 교수들이 직접 당직을 서는 일도 발생한다.
정부에선 산부인과 의사 수급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일본의 지원책을 연구 중이다. 하지만 시행 시점은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산부인과 의사들은 제자들의 발길이 끊긴 분만장을 기약없이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희망은 있다. 김장흡 교수는 “그래도 지금이 바닥이 아닌가 싶다. 과거에는 산부인과 병원끼리 경쟁이 많았으나, 요즘은 서로 협력해도 부족한 상황이라 경쟁할 때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일선 의료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정부가 산부인과 수가, 정책에 대해 개선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생각된다”며 “젊은 의사들이 산부인과가 점차 나아진다고 판단, 인식까지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