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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2조원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바이오분야 개척을 천명하고 나선 삼성이 다국적사 MSD와의 계약을 통해 당뇨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MSD와 블록버스터 당뇨치료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일 삼성그룹이 바이오에피스와 로직스에 총 6020억을 선(先) 투자하며 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엔진을 뜨겁게 달궈 놓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타깃 치료제 분야는 국내외 시장 수요가 높은 당뇨 바이오시밀러로 낙점된 양상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3상에 돌입한 레미케이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바탕으로 한 류머티스관절염 분야는 물론 시장성이 뛰어난 당뇨 분야로까지 약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이번 발표로 바짝 긴장하게 된 곳은 사노피 아벤티스다. 세계시장 내 매출이 연간 7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품목인 란투스의 경쟁 상대가 두 곳에서 네 곳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생산 경쟁에 뛰어든 기업은 미국 일라이 릴리-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공동개발) 뿐이었지만 삼성-MSD가 이 대열에 동참하면서 시장 다툼이 한층 가열되게 됐다.
세계 금융전문가들 역시 삼성-MSD의 계약이 란투스 특허가 만료되는 2016년 이후 사노피 매출에 즉각적이고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사노피 전체 매출에서 란투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육박해 주력 제품이 시장에서 흔들릴 경우 회사가 입게 될 피해규모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란투스 매출 하락을 목전에 둔 사노피는 특허소송, 개량의약품 개발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앞서 사노피는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를 생산중인 릴리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소송에 휘말리게 될 시 해당 의약품의 FDA 승인이 30개월 간 중단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노피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를 상대로도 릴리와 같이 특허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사노피 관계자는 "란투스는 세계적으로 판매율이 높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릴리처럼 삼성, MSD 등에도 특허소송을 제기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삼성은 타사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방침이다"라며 "사노피측 특허 소송 제기 등으로 인한 FDA 승인 지연문제에 대해서도 검토를 마친 상태다"라고 피력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MSD와의 협력 관계를 당뇨 분야로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세계 당뇨환자들의 인슐린 접근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과 MSD의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