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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례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성권 교수[사진]가 30여 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정년퇴임 후 개원의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정년을 채우고 서울대병원을 떠나는 김 교수는 제자들과 함께 대학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곧 바로 진료를 이어가게 됐다.
13일 서울의대에 따르면 신장내과 김성권 교수를 비롯해 총 7명의 교수들이 오는 28일 정년 퇴임식을 가진 후 대학을 떠난다.
이들 중 외과 박귀원 교수 등은 타 대학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한 가운데 김성권 교수는 오는 3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서 ‘서울 K내과’를 개원한다.
사실 서울대병원에서 정년퇴임을 했던 교수들은 ‘러브콜’을 받고 타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와 연구를 이어가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 지난 2010년에는 정년퇴임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대거 군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등으로 다양한 대학병원으로 이동해 환자와 함께 호흡하거나 후학 양성의 끈을 잇고 있다.
"진료와 병행해서 연구회 활동도 지속 추진"
하지만 김성권 교수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내달 문을 열게 될 ‘서울 K내과’는 진료실, 투석실을 갖추며 병원 한 켠에는 ‘싱겁게 먹기 연구회’도 마련된다.
사실 수년 전부터 콩팥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김 교수 행보는 오래 전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1974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이후 40년 동안 한국 의학 발전에 일조해 온 그는 2008년 서울대학교 신장연구소장,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신장학연구재단 이사장을 거쳤다.
교육과 연구에도 매진해 온 그는 콩팥병 연구의 세계적 석학으로서 지금까지 총 200여 편의 SCI 논문과 총 500편의 논문을 작성하는 연구 성과를 거뒀다.
김 교수는 “정년퇴임 한 후에도 무려 30여 년 간 환자를 돌보고 있는 선배는 지금도 귀감이 된다”면서 “비록 올해 대학은 떠나지만 역량이 되는 한 환자들에게 배웠던 소중한 경험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